켐프 "원수와도 화목" 취임선서
반이민정책등 구체적 언급 미뤄
민주 "증오·분쟁의 주지사" 비난
취임식장 밖서 주민들 반대시위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당선자가 14일 공식적으로 제83대 조지아 주지사로 취임했다. 켐프와 더불어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여러 명의 주정부 선출직 공무원들도 이날 함께 선서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켐프는 14일 오후 2시 조지아텍 농구 경기장인 맥캐미쉬 파빌리온에서 8,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T.J. 허드슨 판사 앞에서 취임선서식을 가졌다. 켐프는 통상 주청사 계단에서 하던 취임선서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농구경기장에서 행해 눈길을 끌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취임 연설을 통해 "선거 기간의 분열과 대립에서 벗어나 민주당원들과 함께 더 나은 하나된 조지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장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지만 이날 연설에서는 선거운동 내내 주장을 펼쳤던 강경 이민정책, 총기권리 확대, 종교자유법 시행 등 논란이 될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켐프의 주지사 취임 행사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된다. 14일 오전 10시에는 취임 기도회가 벅헤드 소재 성 빌립 성공회 성당에서 개최됐다. 새뮤얼 캔들러 성당 주임신부는 “주지사 및 모든 조지아 주민들의 지혜와 정의, 그리고 절제를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취임선서식에서 사용된 기원문 성경내용은 잠언 16장 7절인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라는 구절이었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조지아인과 민주당원을 대하는 향후 켐프의 발걸음과도 연결돼 있어 보인다.
취임선서는 켐프에 이어 제프 던컨 부주지사, 브랫 래펜스퍼거 주내무장관, 크리스 카 법무장관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켐프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주청사에서 조지아주 방위군의 분열을 받는 것으로 이날 공식행사를 마쳤다.
켐프는 16일 조지아 상공회의 조찬모임에 참석해 구체적인 향후 행보 및 정책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며, 17일 주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2019-20년 270억달러에 달하는 새해 예산안 정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당일 저녁에는 취임축하 갈라 모임을 통해 한 주간의 취임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취임식이 열린 조지아텍 행사장 바깥에는 일부 주민들이 모여 켐프 당선자의 취임에 항의하는 시위도 벌였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 접전 끝에 패배한 민주당은 이날 켐프의 취임을 맞아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두보세 포터 조지아 민주당 의장은 “오늘은 투표권 억압의 설계자 브라이언 켐프가 주지사에 취임하는 어두운 날이다. 증오와 법적 분쟁, 그리고 선수가 심판으로 참여한 선거운동으로 당선된 그는 조지아인의 필요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이다. 그는 머리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그리고 그의 이름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달린 주지사로 기억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제프 던컨 부주지사를 비롯한 주정부 선출직 장관들도 이날 공식업무를 개시했다. 지난 선거에서 주의회 입성에 성공한 42명의 새로운 의원들도 14일 입법회기 첫 날을 맞아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42명은 주의회 전체의원 236명의 약 6분의1에 해당한다. 조셉 박 기자

14일 오전 벅헤드 소재 성 빌립 성공회 성당에서 열린 취임 기도회에 참석한 켐프 주지사와 가족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