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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9,500달러 재정보고에 이사회 '탕탕' 승인

지역뉴스 | | 2018-12-20 23: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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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분기 한인회 이사회 

부실재정보고·거수기 이사회 비난

위임 11명...이사회 정족수도 논란

애틀랜타 한인회의 부실한 재정보고와 이사회의 만성적인 단순 거수기 노릇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저녁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는 2018년도 4분기 정기 이사회가 열렸다.  그러나 참석한 이사는 전체 22명 가운데 9명에 불과했다. 이사회는 이사 11명은 위임장을 제출해 의결 정족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통상 역대 한인회 이사회에서도 많은 이사들이 출발 당시에는 의욕을 갖고 참여하다 이내 무관심으로 돌아서 이사회 참석 인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다반사였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 참석 인원 9명은 너무 적었다는 평가다. 김일홍 한인회장도 이날 인사말에서 “참석 인원이 저조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이사들의 무관심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이날 위임장을 제출한 이사가 11명에 달해 이사회의 성립여부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한인회 규정 중 이사회에 대한 규정 제29조(서면에 의한 위임)는 “위임한 출석자를 포함하여 이사회 의사 정족수를 채울 경우 위임한 출석자의 수는 그 정족수의 1/3을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위임장을 제출한 이사 11명은 정족수의 3분의 1을 넘어 이사회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결론이다.

그나마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도 단순 거수기 역할을 할 뿐이었다. 이들의 무관심은 한인회 재정보고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인회는 이날 수입 56만4,272달러에 지출 57만3,722.66달러 잔액은 △9,505.66달러라는 기상천외한 재정보고를 내놨다. 그러나 재정보고를 받은 이사들 중 어느 누구도 부실한 재정보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따지지 않았고 만장일치로 재정보고를 승인했다.

이사회가 공식 종료된 후 “어떻게 잔액이 마이너스일 수 있는가? 손실이 난 부분만큼 차입금 등 수입부분에 계상이 안됐거나 혹은 실제로는 지출이 이뤄지지 않은 금액을 지출로 표시한 것이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있자 한인회 집행부는 허둥지둥 해명에 나섰다.

한인회 집행부는 “재정형편상 발행된 체크 일부에 대해 디파짓을 유보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것이 재정보고서에 지출로 잡혀 마이너스 잔액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주차장 싱크홀 공사대금과 관련 패밀리센터에서 차입한 3만5,000달러에 대한 처리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인회 재정보고에는 3만5,000달러가 모두 수입으로 계상된 반면 패밀리 센터 재정보고서에서는 2만 달러만 준 것으로 기록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인회는 “패밀리 센터 차입금 중 1만5,000 달러는 재정보고서 작성 이후 들어온 것으로 시차로 인한 차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인회의 설명대로라면 한인회 재정보고서에서도 차입금은 2만 달러만 계상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회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한인회의 부실한 재정보고와 이를 심의하는 이사회의 단순 거수기 역할에 대해 역대 한인회에서 재정담당을 했던 한 인사는 “재정보고는 수입과 지출 모두 금액과는 상관없이 이사회에 보고할 때는 체크번호까지 첨부하는 등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자세하게 보고해야 하며 기준일 은행잔고 사본도 함께 제출해 재정보고의 정확성을 이사회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전직 한인회 간부 이모씨는 “한인회 수입은 대부분 한인들의 귀중한 성금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처럼 귀중한 예산에 대한 재정보고를 대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를 심의하는 이사회도 그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심의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주한 기자 

한인회 △9,500달러 재정보고에 이사회 '탕탕' 승인
한인회 △9,500달러 재정보고에 이사회 '탕탕' 승인

18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올해 4분기 이사회에서 재정보고서를 들여다 보고 있는 김일홍 회장, 권기호 이사장, 어영갑 자문위원장(왼쪽부터)뒤는 사회를 보고 있는 최주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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