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액 1년새 3분의1 날아가
BOH·한미 5년 최고점 반토막
자사주 매입 등 효과 별 없어
뱅크 오브 호프 주가가 1년만에 32.4%가 폭락했다. 뱅크 오프 호프 주식 389만6,640주를 보유하고 있는 고석화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지난해 7,197만 달러에 달했으나 14일 4,863만달러로 1년만에 2,300여만달러가 날라갔다.
한미은행 주가도 37.0%가 떨어졌다. 한미은행 주식을 37만6,239주를 가지고 있는 노광길 이사장장도 1년전 1,171만달러에 달했으나 이날 739만달러로 줄어 433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주주들 뿐만이 아니다. 한인은행 주식 수만주를 가지고 있는 김모씨도 지난 한 주동안 10만여달러를 날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씨는 “은퇴기금으로 생각하고 한인은행 주식을 구입 했는데 이제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허탈해했다.
이같은 상황은 한인은행 주식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뉴욕증시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우려가 투자자들을 덮치며 다우지수가 전날대비 496.87(2.02%) 포인트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159.67 포인트( 2.26%)와 50.59포인트(1.91%)가 하락했다.
한인은행 주식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뱅크 오브 호프가 12.48달러로 올 최고였던 19.86달러에 비해 37.2% 포인트가 떨어졌으며 한미은행도 19.64달러를 기록, 올 최고 32.46달러에 비해 무려 12.82달러가 떨어지면서 39.5%가 폭락했다. 오픈뱅크도 올해 기록했던 14.10달러최고점에서 이날 8.77달러를 기록, 주당 5.33달러가 떨어지면서 37.8%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의 경우 모두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제대로 방어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인은행 주식도 미국 주식시장과 궤도를 같이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앞으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 전망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 불투명 ▲부동산경기 침체 전망으로 인해 부동산 대출에 집중된 한인은행들의 대출 건전성 불투명 등이 한인은행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