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이면 5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위험이 최대 1.6배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액 속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에 몸속 세포가 저항한다는 개념이다. 이렇게 세포가 인슐린을 거부하면 결국 혈당이 인체 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함으로써 각종 대사질환은 물론 성인 당뇨병(2형 당뇨병) 발생으로 이어진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주영준 교수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당뇨병이 없었던 2,57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긴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10일 밝혔다.
인슐린 저항성은 앉아있는 시간에 비례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런 연관성은 직장인에서 더욱 뚜렷했는데,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서 지내는 직장인의 인슐린 저항성 위험도는 5시간 미만 그룹의 1.6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