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마다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여전히 그 중간 어디쯤에서
방황하는 아직은 미숙아
자꾸만 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내가 참 원망스럽고
세상과 관계에서 주고 받는
고통에 지쳐가는 나약한 모습에
실망하고 슬퍼하지만
나의 소망은 높은 그곳에 있네
고난의 연속 힘겨워도
잡은 이 손 놓치고 싶지 않아
엎드려 조아리는 말
나의 머리털 끝
하나에서 부터 발 끝까지
내 상황 나의 생각까지도
모두를 주관하시고 간섭하시는
나의 님 나의 주인이여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외면하지 마소서
거센 파도 풍랑이 몰아쳐
흔들리고 넘어지며 주저 앉아도
님의 품에서 쓰러지게 하소서
이런 날 그대의 사랑으로
품어 받아주소서
나의 나 된것은
다 님의 이유임을 입으로
가슴으로 시인하게 하소서
나는 날마다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여전히 그 중간 어디쯤에서
방황하는 아직은 미숙아
나의 소망은 높은 그곳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