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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가을 저녁의 아름다운 선율

지역뉴스 | | 2018-11-16 20:20:48

칼럼,모세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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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다가는 가을 저녁에 애틀랜타 기독 남성 합창단의 제 14회 정기 연주회가 존스 크릭(Johns Creek)미국인 감리교회에서 있었다.  가을 저녁을 수놓는 아름다운 선율의 맑은 화음이 영혼을 한없이 풍요롭게 하였다. 일상에 지친 영혼이 정화되며 무디어진 감성이 살아나는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가을의 낭만과 풍성함을 정감 있게 노래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Secret Garden>중에서 세레나데에 가사를 부친 서정적인 곡이 아닌가?  <내 평생의 가는 길: It is well with My Soul: 내 영혼 평안해>찬송의 절제된 음색은 빛나는 화성에 의해 내면의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진한 감동이 있었다. 

고통을 승화시킨 고결한 영혼의 노래가 가슴을 파고든다. 합창단원들이 빚어내는 순수의 결정체인 맑은 화음이 예배당에 가득히 울려 퍼지고 있다. 음악의 진지한 이해와 열정이 빛을 발하는 그윽한 순간이다. 

어느덧, 원숙한 경지에 이른 기독 남성 합창단은 더욱 중후하고 온화한 음색으로 삶의 애환을 노래하고 있다. 합창단의 고양된 영혼의 노래는 일 년간의 연습 무대에 섰던 음악에 대한 열정과 헌신에서 이루어진 찬가이리라. 

합창단원들의 예술적 정신적 지향점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음악적인 탈랜트로 애틀랜타 교민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다음 해에도 기독 남성 합창단이 더욱 풍부한 화성으로 합창의 진수를 선사할 것을 기대한다.    

이 찬송(찬송가 470장)을 작사한 스패포드(H. G. Spafford 1873)부인은 프랑스로 가던 중 배가 침몰되어 네 딸을 잃게 되고 자신만 간신히 구조된다.  그 후 시카고의 대화재로 그녀의 재산은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아들마저 잃게 되어 마치 성경의 욥의 고난을 닮아가는 처절한 슬픔과 고통을 겪게 된다. 

엄청난 슬픔과 고통의 체험이 승화되어 이 찬송가의 은혜로운 가사가 되었다. 고통과 절망 가운데서 ‘내 영혼 평안해’라고 노래 할 수 있는 역설적인 신앙의 위대함에 감탄하게 된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성경의(시편 23편 6절)다윗의 찬양을 생각하게 된다. 

다윗의 통회자복하며 회개하는 시편(51편)도 있지만 고통과 삶의 막다른 상황에서도 언제나 하나님을 찬양하며 새로운 힘을 얻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그 분을 영화롭게 하고 인간에게는 더없는 기쁨이 되고 있지 않는가? 

지금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감사하며 서로가 가슴을 열며 찬양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다윗과 스패포드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내 영혼 평안해’라고 영적인 의미를 찬양했던 영혼의 기쁨을 말이다.   

기독 남성 합창단은 맑은 화음으로 <내 평생의 가는 길: 내 영혼 평안해> 찬송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간 감성에 어필하는 음악의 순수와 절정을 노래하고 있다.

박평강 지휘자가 조율해 내는 선율의 아름다움은 격조가 있으며 세련미가 돋보이는 신선한 연주였다. 특히 종결부(코다: coda)잔향의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섬세하고 우아한 손동작이 일품이었다.  박 지휘자는 단원들의 뛰어난 음악성과 각자 개성 있는 음성을 유려한 선율로 다듬어 내고 있다.

명 반주자 백 계원(피아니스트)의 수정처럼 맑은 음색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은 영롱한 빛을 뿜어내고 있다. 기품 있는 우아한 연주였다. 합창 단원들, 반주자, 지휘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예술의 정수와 조화(하모니)를 이룬 연주는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무대와 객석의 영혼의 교감과 뜨거운 열기로 어우러진 음악회였다. 이민 생활에서 시간을 내어 자신의 정신적 문화적인 가치추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순수 음악에 대한 갈망을 채워(충족)주는 뜻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지 싶다.

합창단원들과 모든 스태프 들의 노고에 열렬한 박수와 성원을 담아 감사를 표한다. 이미 어둠이 짙어진 거리를 달리고 있는 귀가 길에서 기독 남성 합창단이 선사했던 맑은 화음이 다시 살아나며 차 안을 가득히 채우고 있다. “내 영혼 평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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