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특정후보 등록무효
또 다른 후보에 당선증 전달
전 회장단 "현회장 탄핵"으름짱
제40대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폴라 박 후보자 등록 무효 발표(본보 6·8일)와 관련, 전직 회장들이 10일 성명서를 통해 선관위의 재구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를 시행치 않을 경우 현 회장에 대한 탄핵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직 한인연합회장들은 이날 애난데일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김영천 한인회장은 40대 한인연합 회장선거 파행을 야기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 ▲11월 16일까지 한인회장 선출을 공정하게 관리할 선관위를 재구성할 것 ▲ 이를 시행치 않을 경우 불법적이고 반 민주적인 행태에 대한 제 39대 회장단과 이사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범동포적인 탄핵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전직 회장들은 이번 이행사항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한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및 임시총회 개최, 김영천 현 회장에 대한 탄핵, 재선거 추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직 회장들은 지난 4월 한인회 이사회에서 결정된 ‘공탁금 인상’ 과정, 회장선거 후보 등록 접수증에 명시된 대로 후보자에게 5일의 등록서류 조정기간을 부여하지 않은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총회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선관위가 당선증을 또 다른 후보자인 김영천 회장에게 전달한 점을 한인연합회 회칙위배로 규정했다.
정세권 전 회장은 “선관위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장에서 폴라 박 후보자 등록무효선언을 하고 바로 이어 김영천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한 것은 회칙에 위배 된다”며 “단독 후보자일지라도 총회에서 인준 받고 당선이 결정돼야지 선관위가 결정하는 게 아닌데 선관위가 법도 모르고 상식도 없이 일처리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장에는 폴라 박 후보측 김태환 선거운동대책본부장,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 최광희 동중부한인연합회장 등도 참석했다.
<강진우 기자>
10일 애난데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직 한인연합회장단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