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전세계 공관에 지침
ATL총영사관 “회원권 없어”
한국 외교부가 전세계 모든 재외공관들이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올해 말까지 모두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언론 등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공관용으로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일괄적으로 모두 없애기로 방침을 확정하고 재외공관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며 "외교관의 골프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국회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
다.
일부 공관이 보유한 회원권 중 잔여 기간이 내년 이후까지 남아 있는 경우엔 일단 보유하되, 갱신하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과거 일부 재외공관은 회원권 구입비나 연회비 등을 국가예산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회계처리도 기본경비나 행사비,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등 편의대로이뤄졌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또 외교네트워크 구축
비를 가족과 골프 등 사적 용도로 전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재외공관들의 구체적인 회원권 보유 현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관 수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치에 대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관계자는 1일 “애틀래타 총영사관은 당초부터 자체 보유하고 있는 골프회원권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