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환율 급등... 기러기 가족 유학생 '한숨'

미주한인 | | 2018-07-14 21:21:4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달러당 1,130원까지 치솟아

한국서 받는 돈 한달새 5%↓

에모리대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 정모씨는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생활비 절약 및 부수적인 수입을 올리는 방법 찾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한국으로부터 송금 받는 생활비가 실질적으로 줄어들어 부족한 금액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환율이 불안정해 집에서 받아야 하는 학비와 생활비가 수천달러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환율이 오른다고 부모님한테 돈을 더 요구할 수만은 없어 생활비 일부를 자체 조달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녀 교육 때문에 한국에 있는 남편과 떨어져 미국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모씨도 연일 요동치는 환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씨는 “환율 변동이 심해지자 송금을 받는 액수가 크게 차이가 나면서 한국에 있는 남편이나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와 아이들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을 거듭하면서 12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130원을 돌파하는 등 연중 최고치로 치솟고 있어 한인 유학생들과 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낸 이른바 기러기 부모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달러당 1060원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해왔지만 미국과 중국간 관세전쟁이 가열되기 시작한 6월 중순께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불과 몇 주만에 달러 당 50원 이상이 뛰어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학비와 생활비 중 상당 부분을 한국에서 보내오는 돈에 의존하는 유학 및 기러기 생활의 특성상 환율이 오를수록 받는 돈 액수는 줄어들어 유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씀씀이를 줄이는 동시에 파트타임 잡을 통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내오는 돈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기러기 엄마들의 경우 일주일 사이에 몇십원씩 오르고 내리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송금을 받는 타이밍을 제대로 예측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씨는 “보내는 시점에 따라 1,00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 부부싸움까지 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우빈 기자

환율 급등... 기러기 가족 유학생 '한숨'
환율 급등... 기러기 가족 유학생 '한숨'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