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 팰팍시장 모친 SNS에
한인비하 발언 '일파만파'
‘갓뎀 코리안’등 비속어도
영어도 못하는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한인 비하 글이 소셜네트웍(SNS)에 떠돌아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더욱이 글을 올린 장본인이 지난 5일 초박빙으로 치러진 팰리제이즈팍 시장 예비선거에서 한인 크리스 정 후보에 18표차이로 뒤진 후 선거 불복 입장을 보인 제임스 로툰도 현 시장의 모친이기에 사태가 심장치 않은 상황이다.
로툰도 시장의 모친인 로레인 로툰도(81) 여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6일 오후 6시께 이번 선거에서 영어도 못하는 한인들이 부정선거를 치렀을 뿐 아니라 미국인 시장이 있는 동안에는 타운홀에서 영어만 사용하도록 제안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로툰도 여사가 올린 글에는 한인들을 향해 ‘갓뎀 코리안(GD Korean)이 팰팍 타운을 가질 경우 지옥이나 가라’ 등의 비속어가 섞인 내용까지 담기면서 인종혐오 문제로도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치인들과 단체들이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찬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인들에 대한 혐오적인 글과 한인들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여러 인종이 모여살고 있는 팰팍을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이 문제는 분명히 인종혐오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의 권혁만 회장도 “로툰도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분풀이 대상으로 선량한 한인 주민들을 모욕하고 범죄자로 취급하는 인종차별적인 글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툰도 시장은 이날 사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해명에 나섰다. 로툰도 시장은 사과 성명에서 “어머니도 이번 일과 관련해 한인사회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며 “어머니의 이번 글과 관련해 저는 절대 동의할 수 없고 한인 주민들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로툰도 시장은 페이스북에 16시간동안 게재돼 있던 문제의 글도 이날 오전 10시에 삭제했다.
하지만 로툰도 시장의 사과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공분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한인 정치인들과 한인단체, 팰팍 주민 등은 법적 조치와 더불어 타운홀 앞에서 대규모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 주류 언론에서도 이번 사태에 주목, ABC 방송은 한인 정치인들과 팰팍 주민들을 집중 취재했다.
<금홍기 기자>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제임스 로툰도 시장 의 모친인 로레인 로툰도 여사가 페이스북 에 올린 글을 캡쳐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