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김 남북정상 동시에 입장
폭2018mm테이블 마주앉아
취재진3천여명...전세계 중계
26일 저녁(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27일) 역사적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 후 3번째 남북 정간의 만남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종전 휴전협정의 종전협정으로의 대체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A6·D1·D3·D4>
2018mm 회담 테이블-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에 동시에 입장해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거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2018년을 상징하는 2천18㎜다. 테이블 양측에는 각각 7개씩 총 14개의 의자가 놓였다. 양측 가운데에 남북 정상이 앉을 의자는 등받이 최상부에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그려진 한반도 문양을 새겨 돋보이게 했다.
철저한 합동 리허설-회담 준비위원회는 25일(한국시간)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 일대에서 북측 실무준비단과 함께 정상회담 합동리허설을 진행했다. 남북은 리허설에서 서로 협력하는 태도로 상세한 부분까지 합을 맞춰봄으로써 회담준비를 사실상 모두 마무리했다. 특히 역사적인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 위해 카메라 각도와 조도, 방송 시스템 등을 수차례에 걸쳐 확인했다. 다만 북측 기자단은 회담 장면을 취재·녹화하되 현지 주민들에게 생중계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민 "남북관계 좋아질 것"-한국민 절반 이상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날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남북 정상회담 및 통일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발표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가운데 54.3%는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매우 좋아질 것 9.5%+좋아질 것 44.8%)이라고 답했고, 42.5%는 남북관계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세계 취재진 3,000여명 몰려-25일 전 세계 3천여명의 취재진이 모여들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의 준비 상황이 공개됐다. 24일까지 이번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등록한 취재진은 내외신을 통틀어 360개사, 총 2천850명이다. 이중 외신 취재진은 869명이다. 정상회담 당일 취재진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취재진 수는 3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