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대비 11.5% 감소
2만명 회복 뒤 다시 붕괴
전문가"당분간 감소 지속"
지난해 미국 영주권을 신규 취득한 한인이 급감하면서 다시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26일 공개한 2017회계연도(2016년 10월1일~2017년 9월30일) 영주권 취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1만9,2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만1,801명과 비교해 무려 11.5%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지난 2015년 11년 만에 1만명 대로 곤두박질친 후 2016년 곧바로 2만명 선을 회복했다가 또 다시 붕괴된 것이다.
한인 영주권 취득 추이는 2000년 1만5,107명, 2004년 1만9,441명에서 2005년 2만6,562명으로 급증한 뒤 2006년 2만4,386명, 2008년 2만6,66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 2015년 1만7,138명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인 이민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한인 영주권 신청자들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영주권 심사도 까다로워지면서 한인 영주권 취득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회계연도 한인 영주권 취득 건수를 분기별로 보면 1분기가 5,1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분기 4,635명, 3분기 5,009명, 4분기 4,454명 등이었다.
또 미국내에서 신분변경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1만4,356명이었으며, 한국에서 직접 이민수속 절차를 밟아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는 4,298명이었다.
출신국가별로는 한인 취득 건수는 11번째였다.
멕시코가 17만 952명으로 최다였고, 중국 7만4,194명, 쿠바 6만5,097명, 인도 6만525명, 도미니카공화국 5만8,660명, 필리핀 4만9,134명, 베트남 3만8,191명 등의 순이었다.
북한을 탈출해 영주권을 취득한 탈북자도 지난해 모두 32명으로 집계됐다. 난민지위를 취득한 북한주민은 12명이었다.
이 기간 미국 전체 영주권 취득자는 112만8,194명으로 지난해보다 4.7%가 줄었다.<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