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골프 라운드 중 드롭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깨가 아닌 무릎 높이에서 드롭을 하면 된다. 또 그린에서 깃대를 그대로 두고 퍼팅할 수 있고, 우연히 실수로 볼을 약간 움직인 경우에도 벌타를 받지 않게 된다.
이는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2019년부터 새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규칙들이다.
올해까지는 기존 규정이 적용되며, USGA와 R&A는 올해 9월부터 새 규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지한 뒤 2019년부터 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변경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간 단축-선수들은 40초 안에 공을 쳐야 한다. 티샷 후 홀컵에서 멀리 떨어진 선수부터 공을 치는 규칙도 없어져 ‘준비된 선수’부터(레디 골프) 공을 치도록 권장한다. 분실구를 찾는데 허용하는 시간도 기존 5분에서 3분으로 줄어든다.
▲드롭-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또는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를 받을 때 드롭하는 높이를 어깨가 아닌 일반적인 무릎 높이로 통일했다. 구제 구역 측정도 벌타 없는 곳에서는 퍼터를 제외한 가장 긴 한 클럽 길이, 페널티 드롭인 경우에는 두 클럽 길이를 적용하도록 했다.
▲투 터치-우연히 공을 두 번 치게 되는 이른바 ‘투 터치’가 발생해도 벌타를 부과하지 않는다.
▲OB-분실구나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왔을 때 2벌타를 받고 드롭할 수 있다. 다만 이 조항은 프로 또는 엘리트 수준의 경기 대회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
▲움직인 볼-그린 위에서 우연히 실수로 본인의 볼이나 볼 마크를 건드려도 벌타를 부과하지 않는다.
▲퍼팅-그린의 깃대가 꽃힌 상태에서 퍼팅할 수 있고, 스파이크 자국도 수리할 수 있다. 퍼팅 라인을 접촉해도 벌타를 부과하지 않는다.
▲벙커-벙커에서 낙엽이나 돌 등을 치우거나 손이나 클럽으로 모래를 접촉해도 벌타가 없다. 벙커에 박힌 언플레이어블 볼은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드롭할 수 있다.
▲캐디-선수가 스탠스를 취하는 순간 캐디가 선수 뒤에 서 있으며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