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네티즌들 항의 이어
본보 취재·보도 이어지자
전범기인 욱일기를 걸고 버젓이 영업해 논란을 빚었던 벅헤드 유명 일식집 우미가 본지의 보도(2월 22일 기사 참조) 이후 이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우미측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스시바 벽에 걸려있던 욱일기는 제거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식당 오너가 욱일기가 나치기와 같은 전범기이며,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 식당은 일본인과 미국인이 공동 대표인 것으로 알려 졌으며, 본지는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드레스 코드가 정해져 있을 만큼 벅헤드의 대표적인 고급 일식당으로 유명한 이 식당은 지난 21일 한 네티즌이 유명 한인 온라인 사이트에 “애틀랜타 유명 일식집 우미가 욱일기를 버젓이 걸어 놓고 영업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황급히 욱일기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식당의 홍보활동을 맡고 있는 ‘멜리사 리비 앤 어소시에잇’사의 에밀리 로빈슨씨는 “욱일기가 전범기인줄 모르고 다만 일본국기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본보는 당시에도 식당 오너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벅헤드 지역 거주 한인 A모씨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아가는 식당에서 욱일기를 걸어놔 기분이 많이 상했다”며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고 이를 걸어놓는 행위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식당 측의 처사를 비난했다. 또 다른 한인 B씨는 "이제라도 욱일기를내렸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