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학생·학부모
플로리다고 참사 항의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참사로 전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19일 백악관 앞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열렸다.
버지니아 주 등에서 모인 수십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워싱턴 DC 백악관 앞 광장에 모여 느슨한 총기규제를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미국총기협회(NRA)와 정치권에 책임을 물으며 규제 강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내가 다음 차례?’, ‘총기가 아닌 아이들을 보호하라’, ‘법을 만드는 주체는 의회인가, NRA인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아이들이 더 죽어서는 안 된다”, “의회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시위에서는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17명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17명의 학생이 땅바닥에 약 3분간 누워 항의의 뜻을 표했다.
‘대통령의 날’ 휴일인 이날 백악관 앞에서 학생 시위가 벌어졌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없었다. 대신 총격 사건 현장에서 가까운 ‘겨울 백악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사흘 연휴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19일 백악관 앞에서 학생들이 땅바닥에 드러누워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