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미주 한인 의학자인 박노희(73.사진) 전 UCLA 치과대학 학장이 한국 정부가 올해 처음 선정한 ‘과학기술유공자’에 꼽혔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후보 공모와 발굴로 심사 대상 298명을 선정한 뒤 전문심사위원회와 과학기술유공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난달 27일 32명을 선정했다. 한국 정부가 실제 과학기술유공자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박노희 전 학장에 대해 “조국의 치의학 발전에 기여한 세계적인 치과의학자로, UCLA 치과대학을 미국 최고로 육성하고, 한국, 중국, 일본, 세르비아 등 치과대학의 연구와 개혁을 자문하면서 세계적으로 공헌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대와 하버드대 치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교수를 거쳐 지난 1984년 UCLA 치대교수로 부임한 박노희 전 학장은 미국 내 한인 최초의 치대 학장으로 선임돼 1998년 취임한 뒤 교육 및 연구 분야 향상과 기금증대 노력을 이끌며 UCLA 치대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러스 질환 발생과정 및 구강암 치료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1년 국제치과연구학회로부터 치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뛰어난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2010년 가이스 치과학 교육자 부문 성취상 수상과 함께 UCLA 치대ㆍ의대의 ‘석학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