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월가 금융인서 노숙자 지원자로…

미주한인 | | 2018-01-08 19:19:5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선망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업계를 떠나 낭비되는 음식으로 배고픈 이웃을 도우려고 과감히 직장을 그만둔 20대 한인 청년이 화제다. 

퀸즈 토박이로 2013년 노숙자 쉼터와 무료 배식소에 식료품과 음식을 배달하는 비영리단체 ‘레스큐잉 레프트오버 쿠진(RLC, Rescuing Leftover Cuisine)’을 설립한 로버트 이(26․사진)씨는 촉망받는 월가 금융인이란 타이틀을 버리고 직접 발로 뛰며 4년째 식당에서 노숙자 쉼터로 음식을 나르고 있다.  

 한인 이민가정에서 태어난 이씨는 “이민 초창기 부모님의 벌이가 좋지 않다 보니 어릴 때 가끔 굶기도 하고 풍족하게 먹지 못했었다”며 “그 때의 기억으로 재정적으로 안정된 후에도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다”고 말했다. 

뉴욕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던 시절 이씨는 학교 식당에서 남긴 음식을 인근 지역 노숙자 쉼터에 배달하는 교내 클럽인 ‘일석이조’란 의미의 ‘투 버즈, 원 스톤’에서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회장까지 역임하는 활발한 활동을 하며 ‘RLC’ 설립 구상을 시작했다. 

대학 3~4학년 시절 헤지펀드 회사에서 쌓은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졸업 후 JP모건에서 애셋 매니지먼트 담당자로 근무하는 동안에도 대학 시절 자신과 뜻을 함께 했던 친구들과 RLC 초석을 다졌다. 

2013년 과감하게 퇴사를 결심하고 RLC를 설립한 이씨는 직접 식당을 다니며 취지를 설명했고 첫해 10여개도 채 안됐던 협력업체는 2017년 기준 뉴욕시에만 150여곳으로 깜짝 놀랄 성장을 이뤘다. 

매년 두 배 이상의 협력업체가 증가하면서 2017년에는 1,500여명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17개 도시에서도 RLC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식당들마다 미리 만들어둔 음식이나 식재료를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양이 상당하다”며 “RLC와 파트너십을 맺은 지역 식당에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해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음식을 픽업해 지역 쉼터나 배식소에 배달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RLC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면서 더 이상 이웃들이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퀸 하우스, 40년째 기부 프로젝트 이어가

푸드 박스 및 기프트 카드 제공19일부터 22일까지 수령 가능 비영리 단체인 로렌스빌의 퀸 하우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40년 동안 이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영향은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마음편과 특별과정 참가자 모집온라인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가 ‘62기 마음편’과 ‘11기 특별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수업은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