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스와니에 거주하는 50대 후반 여성입니다. 1달 전부터 감기에 걸렸는데 늘 머리가 띵하게 아프며 열이 났다 추웠다를 반복하는 한열왕래(寒熱往來)가 계속되며, 혹 2-3일간 없을 때도 있습니다. 허리와 손목, 등 쪽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기도 하고, 입이 마르고 쓰며 입에서 열도있고 목도 아프며 콧물이 많이 나옵니다. 식욕은 좋으나 소화가 잘 안되며 몸 전체가 찬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늘 우측 아랫배가 통증이 있으며 우측 복부가 약간 튀어나온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기도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하는지 알려주세요.
A : 요즘 아틀란타의 추위가 상당하게 느겨지는 겨울철 인것 같습니다. 상담자의 감기 증세 중에 특이한 것은 한열왕래와 흉협고만이 있는것 같습니다. 한열왕래는 시호제의 대표적인 증세입니다. 이는 외감이 표부를 지나 반표반리(절반은 밖에 절반은 안에)에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세에 한방에서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소시호탕을 상용하고 있습니다. 소시호탕은 반표반리(半表半裏)에 나타나는 증상과 한열왕래(寒熱往來) 증상이 있을 때 쓰는 처방입니다. 그밖에 구고(口苦), 인건(咽乾), 흉협고만(胸脇苦滿), 목현(目眩) 등의 증세를
같이 나타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시호탕은 시호(柴胡) 황금(黃芩) 인삼(人蔘) 반하(半夏) 감초(甘草) 등이 들어가는 처방입니다. 처방구성을 살펴보면 시호는 간의 열울(熱鬱)과 긴장 상태를 풀어주며, 황금의 찬 약성이 전신및 간의 열성상태를 담소 시켜주는 역활을 합니다. 반하는 조직 속의 과도한 담을 없애주어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인삼과 감초는 인체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조절시켜주는 기능이 탁월합니다.
즉 소시호탕은 외감(外感) 등이 간장(肝臟)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증세에도 사용하고, 감기뿐만 아니라 간의 긴장이나 장애로 열울이 발생됐을 때도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우측 늑골하의 돌출은 흉협고만으로 볼 수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습관 그리고 과로로 인하여 위에 습열이 생기고 이 습열이 정상적인 소화과정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소화를 위해서는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필요한데 생활의 긴장이 풀리지 않아서 간으로 부터 혈류량 조절이 원활하지 못하자 그에 따라 간담(肝膽)부위에 긴장이 지속되어 열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초의 열이 위열(胃熱)이라면 위열을 빼주면 되고, 심열은 식혀주면 되며 간열은 풀어주어야 합니다. 풀어 준다는 말은 열을 발산시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간열(肝熱)이 울체된 것이므로 혈(血)은 식히고, 기(氣)는 시원하게 발산시켜 주면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 원인이 된 위의 습담도 없애주어야 겠지요. 이때 머리가 아픈 열성체질일 경우에는 인삼을 뺀 소시호탕이 좋을 것입니다.
우측 우협하가 돌출 되는 원인은 위나 십이지장에 가스가 차게 되고 이것이 팽창을 일으켜서 우협의 늑골과 늑골아래를 돌출시킬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한방에서는 한열이 왕래하는 반표반리증은 화해(和解)의 치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체도 이렇게 화해를 해서 치료를 하듯이 올 새해에는 모든 관계에서 화해를 하셔서 건강하고 복된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일맥 한의원 김무곤 678-46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