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이후 - 추방 불안감 고조
취득 한인 50%급증 - 민권단체 큰 도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불법 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추방유예(DACA) 제도 폐지로 이민 대기자들이 불안감이 높아지자 비영리단체의 도움을 받아 시민권 신청 자격을 갖춘 한인 및 아시아계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을 돕고있는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등 비영리단체 기관에 한인 등 아시안 영주권자들의 신청 및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22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에드워드 박씨는 지난 11월 AAAJ에서 제공하는 무료 시민권 신청 클리닉에 부모님, 오빠와 함께 참석해 시민권 취득에 도움을 받았다.
박씨는 AAAJ의 이민법 전문 변호사와 한국인 담당자로부터 영어 구사가 자유롭지 않은 부모님들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시민권 신청은 단순히 영어를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개인마다 복잡한 이민 상황이 있을 수가 있는데 서류준비를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들과 통역 서비스로 시민권 신청에 가족모두가 무사히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통계국(OIS)이 발표한 시민권 취득 통계에 따르면 2017 회계연도 2분기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3,137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1분기 2,111명에 비해 48.6%가 늘어났는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시민권을 신청하는 한인이 가파르게 증가해 오바마 행정부에 비해 무려 50% 가까이 늘어났다.
국토안보부는 시민권 신청이 가능한 한인 영주권자가 현재 20만명 내외로 추산했다.
또 AAAJ 오렌지카운티 지부에 따르면 카운티 내 22만여 명의 주민들이 시민권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30%가 아시아계로 나타났는데, 지난 9월30일 기준 오렌지카운티 내에서 1만5,000여 명이 올해 시민권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리안아메리칸 센터의 공동 창립자이자 AAAJ의 시민권 신청 클리닉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태미 김씨는 시민권 취득 자격이 되는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취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영어 구사어려움과 취득에 필요한 비용으로 인해 망설이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김씨에 따르면 시민권 취득 서류 접수를 위한 비용은 725달러며 이는 단순히 시민권 신청을 위한 수수료일 뿐으로 시민권 취득이 서류문제로 지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민변호사를 선임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추가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AAAJ는 무료 시민권 신청 클리닉을 운영해 시민권 신청자들에게 최대한 장애물을 주지않고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AAAJ LA 지부는 시민권 취득 관련 전화 상담이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가능하며, 통화가 연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음성 메시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회신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문의 (800)867-3640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