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0명이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 성에서 체포돼 북한에 송환될 위기에 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지 공관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주 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5일 한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으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포함해 탈북자 10명이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돼 현지 파출소 유치장에 수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선양 인근 모처에 숨어있던 탈북자들이 돌연 나타난 공안에 붙잡혔으며 이들을 도와 중국으로 탈출시킨 안내인도 함께 체포됐다’며 ‘이들이 강제로 북한에 송환되지 않도록 도움을 바란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는 3세 유아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룽징시 싼허 통상구와 두만강을 사이에 둔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온 일가족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포된 탈북자들이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하기 위해 선양시 부근 모처에 대기하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