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는 싫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집안 청소다. 반대로 반드시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잘 안 되는 것이 운동이다.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5일 운동을 실시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귀가 따갑게 들으면서도 운동은 귀찮기만 하다. 청소 따로, 운동 따로 하려다 보니 청소와 운동 모두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를 운동 삼아 실시하면 2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건강 정보사이트 ‘리브스트롱’(Livestrong)에 따르면 체중 150파운드인 사람이 집안 청소를 약 30분간 열심히 하면 최고 약 99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라인 부동산 매체 ‘리얼티타임스’(Realtytimes)가 청소별 운동 효과를 정리했다.
살도 빼고 집안 구석구석 깔끔하게…‘1석 2조’효과
따로 시간내지 않고 웬만한 운동효과로 건강유지
■ 먼지 털기: 80칼로리
바닥 청소와 달리 연례행사처럼 하는 것이 먼지 털기 청소다. 그러다보니 창틀, 윈도우 블라인드, 문틀 등 집안 곳곳 보이지 않는 곳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기 쉽다. 먼지 털기 청소만 잘 해도 칼로리가 쑥쑥 빠지는 효과가 있다.
먼지 털기 청소를 약 30분간 하면 약 80칼로리가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먼지 털기 청소의 경우 팔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팔 근육과 어깨 근육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어깨 근육이 강화되면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뻐근함이나 목근육 경직으로 인한 두통 예방에도 좋다.
팔이나 발목에 모래주머니와 같은 운동 기구를 부착하고 청소하면 더 높은 운동 효과가 기대된다. 모래주머니는 너무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의 무게로 골라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 설거지: 77칼로리
설거지가 부부 싸움 원인을 제공할 때가 많다. 먹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 보니 부부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 그러나 설거지를 해도 운동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 설거지를 서로 미루는 일을 줄어들 것이다.
리브스트롱에 따르면 몸무게 150파운드인 사람이 약 30분동안 서서 설거지를 하면 약 77파운드에 달하는 칼로리는 태울 수 있다고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의 경우에는 칼로리 감소량이 더 높아진다.
■ 창문닦기: 100칼로리
창문을 닦는 청소도 거의 연례행사처럼 실시할 때가 많다. 먼지가 뽀얗게 낀 창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창문에 낀 먼지 때문에 속이 답답하다면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창문 청소를 하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운동 효과도 낼 수 있다.
창문을 30분간 닦으면 무려 약 100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집안의 창문을 모두 닦으려면 30분으로 부족할 때가 많아 실제로는 더 많은 칼로리 소모 효과를 낼 수 있다.
■ 빨래: 68칼로리
빨랫감을 단순히 세탁기에 넣고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빨래가 되지 않는다. 모아진 빨랫감을 세탁기로 들고 와서 빨래별로 구분해야 하고, 몇 차례에 걸쳐 세탁기에 넣었다가 건조기로 옮기는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건조기로 건조할 수 없는 빨랫감은 일일이 펴서 건조대에 널어야 하는 것이 진정한 빨래라고 할 수 있다.
빨래가 다 된 뒤에도 잘 포개서 옷장에 잘 정리해 두는 빨래 동작까지 완료하면 약 1시간 빨래동안 약 68칼로리를 뺄 수 있다. 자녀가 많은 집의 경우 빨래를 매일 해야하기 때문에 빨래를 통한 높은 운동 효과가 기대된다.
■ 바닥 청소: 136~187칼로리
바닥 청소는 크게 3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나무나 타일과 같은 하드 플로어의 경우 우선 빗자루로 먼지나 이물질을 쓸어야 한다. 그런 다음 걸레질을 해야 제대로 된 청소 효과를 낼 수 있다. 카펫 바닥재의 경우 대부분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그만이지만 구석구석 쌓인 먼지까지 빨아들이는 것이 관건이다.
빗자루질의 경우 약 30분 청소에 약 136칼로리가 소모된다. 진공청소기 청소나 걸레질의 경우 몸동작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 170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가 있다. 만약 바닥에 오래된 때나 잘 지워지지 않는 자국이 있어 추가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약 30분 청소에 187칼로리를 뺄 수 있다.
■ 잔디 깎기: 300칼로리
마당 잔디만 잘 깎으면 비싼 돈 들여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할 필요가 전혀 없다. 주말에 한시간만 투자, 뒷마당을 체육관 삼아 잔디를 깎으면 무려 약 300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가 있다. 운동 효과를 제대로 내려면 ‘운동 기구’가 필요하다.
바로 앞으로 미는 방식의 잔디 깎기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마당 이곳저곳으로 밀고 다니면 체육관에서 강렬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
■ 옷장 정리: 85칼로리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실시해야 하는 청소중 하나가 옷장 정리다. 옷장 정리라고 해서 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옷걸이에 걸린 옷을 하나씩 꺼내고 다시 걸고 하는 동작을 반복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운동’ 동작이 필요하다. 옷장 정리만 제대로 해도 약 85칼로리를 없앨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