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설마…’운전대 잡았다가 평생 후회

미주한인 | 사회 | 2017-10-27 17:17:03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0대 한인유학생 술 마시고 차 몰다

자전거 들이받은 후 도주혐의까지

과실치사 적용시 중형 피하기 어려워

 

20대 한인 남성이 심야에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가다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자전거 주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본보 26일자 A1면 보도) 이번 사건이 음주운전 치사 사고인데다 뺑소니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가해자는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낸 한인 이모(26)씨는 특히 한국에서 LA에 유학와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유학생으로,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가 음주운전이라는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생을 망치는 상황을 맞게 돼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가볍게 여기는 한인들의 잘못된 인식에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LA 경찰국(LAPD)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5일 새벽 1시55분께 만취한 채 자신의 2017년형 기아 옵티마 승용차를 몰고 한인타운에서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샌마리노 교차로와 LA 한인회관 사이 구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마리오 칼데론(48·LA)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로 체포됐다.

음주 뺑소니 치사 사고를 낸 이씨에 대해 LA 카운티 검찰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들을 적용해 기소할 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씨는 지난해 1월에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기록이 있어 중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해석이다.

형사법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음주운전자의 형사 처벌은 음주운전 적발 횟수에 따라 결정된다.

우선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과가 없다면‘음주에 의한 차량 과실 치사’ 혐의로 10년 미만의 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가 있다면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등에 따라‘2급 살인죄’가 적용될 수도 있으며 이 경우‘15년~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는 게 변호사들의 설명이다.

‘15년~종신형’은 최소 15년의 형을 살아야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인데,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살인죄가 적용된 뒤 가석방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종신형의 의미가 크다.

형사법 전문 데이빗 백 변호사는 “음주운전으로 처음 적발되면 음주운전으로 다른 사람을 사망케 할 경우 살인 사건이 된다는 내용의 ‘왓슨 경고’를 받게 되며 이에 따라 살인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뺑소니 사건의 경우 가중처벌이 가능해 최대 6년의 형이 더해질 수 있다. 백 변호사는 “일단 교통사고시 현장에서 본인이 의무적으로 도움을 줄 의무가 있는데 현장을 떠날 경우 뺑소니 혐의가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학생이 사고를 낸 이번 케이스처럼 음주운전자가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에는 이민법에 따라 복역을 마친 뒤 한국으로 추방된다.

한인이 음주운전을 하다 뺑소니 치사 사고를 내고 도주한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05년 10월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 지역 55번 프리웨이에서 새벽 시간에 한 기업 주재원이 직장 회식을 마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충돌사고를 내 모터사이클에 탄 백인 남성을 숨지게 한 뒤 도주, 다음날 한국으로 도피했다가 3년 만에 한국에서 체포됐었다.

이처럼 한인 음주운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는 ‘술에 관대한 한인사회 문화’가 자리하고 잇다는 지적이다. ‘한잔 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결국 음주 관련 사고로 연결될 수 있으며, 특히 뺑소니의 경우는 중형을 면치 못해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의 인생을 망가트릴 수 있다.

교통법 전문 브래드 이 변호사는 “한인들의 경우 ‘한잔 정도 마신 뒤 운전하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인들 기준의 한잔은 혈중 알콜농도 0.08%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직 대통령 첫 구금"…외신, '윤대통령 체포' 긴급 타전
"현직 대통령 첫 구금"…외신, '윤대통령 체포' 긴급 타전

"결정적 순간에 리더십 마비" "위기로 한국 분열상 드러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

윤대통령 체포 후 공수처 첫조사 종료…서울구치소로 이동
윤대통령 체포 후 공수처 첫조사 종료…서울구치소로 이동

오전 11시 조사 시작…오후 9시40분 마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PG)[윤해리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첫 조사가 약 10시간

〈롯데마켓 세일정보〉플로리다 유기농 농장 상품 직송전
〈롯데마켓 세일정보〉플로리다 유기농 농장 상품 직송전

롯데마켓 세일정보 1/17/25~1/23/25 이번주 프로듀스 코너에서는 썬키스트 만다린 BAG 3.99, 한국참외 LB 0.99, 크라운 브로콜리 LB 0.99, 네이블 오렌지

윤 "불법 수사이지만 유혈 사태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
윤 "불법 수사이지만 유혈 사태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

체포영장 집행 후 입장 표명…"이 나라 법이 모두 무너졌다""수사권 없는 기관에 영장 발부…불법의 불법의 불법 자행"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

[속보] 윤대통령 계엄 사태 43일만에 체포
[속보] 윤대통령 계엄 사태 43일만에 체포

헌정사상 처음…무장한 계엄군 국회 봉쇄·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혐의질문지만 200여쪽 방대…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 2명이 직접 조사할 듯"불법수사" 尹, 진술거부권 행사 전망…48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피닉스 인근 새 공장 개설 예정고객 서비스 향상 위해 결정 지난 9일 PCA(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가 103명이 근무하고 있는 애틀랜타 인근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총 보조금 1억5,800만 달러로 늘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3일 올해 조지아의 학교 안전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켐프 주지사는 2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해당 여성 유명TV 토크쇼 출연체포 부당 호소∙∙∙동조여론 확대 10세 아들이 동네를 혼자 걷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던 조지아 여성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당국의 조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귀한 손님께 정성스럽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이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로 황제 우거지탕을 9.99불에 제공한다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조지아 매치 확대, 소송규칙 개편 조지아 주의회 입법회기가 개막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의 급증하는 흑자를 활용해 10억 달러 이상을 대규모 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