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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르는 소리 들리면 집안에‘이상’신호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10-23 1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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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자다가 집 어딘가에서 탁탁, 또는 삐걱 대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혹시 밤손님이라도’하는 불안감에 집안 곳곳을 살폈지만 다행히 도둑의 흔적은 없다.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천장에서 탁탁 소리는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지는 소리들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집안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들이 자꾸 들리기 시작하면 집안 어딘가에서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익숙해졌다고 무심코 넘기면 심각한 결함으로 발생할 수 있어 빨리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리얼터 닷컴’이 무시하면 안되는 집안 곳곳의 소음을 점검했다.

 

■ 변기 물차는 소리

사용하는 사람도 없는데 변기에서 ‘쏴’하며 물 채워지는 소리가 날 때가 있다. 이런 소리가 자주 난다면 당장 원인을 파악해서 수리에 나서야 한다. 수리를 미뤘다가는 수도 요금 폭탄을 맞기 쉽다. 변기에서 쏴하는 소리가 나는 첫 번째 원인은 ‘탱크 볼’(Flapper)이 ‘밸브 시트 축’(Valve Opening)을 완전히 막지 못할 때다. 손으로 조절해도 막혀지지 않으면 탱크 볼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탱크 볼에 문제가 없다면 변기 통속 조그만 풍선럼 생긴 ‘부구’(Float) 조절 장치의 높이를 확인해야 한다. 부구가 ‘넘침 파이프’(Overflow Pipe) 윗부분 보다 약 1인치 가량 밑으로 위치하도록 조절되어야 물이 넘치게 차지 않고 ‘쏴’ 소리도 멈추게 된다. 부구 높이를 조절했는데도 소리가 그치지 않으면 부구 조절 장치를 새것으로 교체한다.

 

■ 변기 바람 새는 소리

변기는 온갖 소리의 집합소라고 할 만큼 여러 소리를 낸다. 변기 속에서 마치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들릴 때는 십중팔구 탱크 볼이 문제일 때가 많다. 탱크 볼은 변기 아랫부분과 물을 채우는 수조가 연결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탱크 볼을 연결하는 장치가 느슨할 경우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변기가 오작동하기 쉽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한다. 수조속의 물을 완전히 내린 뒤 다시 가득 채우고 식품 착색제나 물감 등을 몇 방울 떨어뜨려 본다. 물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물감색이 변기 아랫부분으로 빨려들어간다면 탱크 볼 장치를 교체해야 할 때다.

 

■ 냉난방 장치에서 ‘쿵쿵’

에어컨이나 난방 장치를 켜면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은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그런데 웅웅대는 소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망치로 치는 것처럼 쿵쿵 거리는 소리처럼 들리면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수리 업체를 부르기 전 냉난방 장치를 끄고 느슨한 나사가 있는 지, 벨트를 다시 조여야 하는지 등을 우선 점검해 본다.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도 않았는데 시끄러운 소음이 그치지 않으면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동을 중단하고 수리 업체를 불러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 천장에서 ‘끽’하는 소리

한밤중에 천장에서 끽하는 소리가 들리면 소름끼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원인을 알고 보면 소름끼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장에서 나무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소리는 천장의 목재가 추위, 더위, 또는 습도 때문에 팽창 또는 축소할 때 자주 난다. 

또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경우 폭설로 인해 지붕에 쌓인 눈 때문에 지붕 서까래에서 들리는 소리일 때도 있다.

만약 천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매일 같은 시간대에 발생한다면 온도나 습도로 인해 나무가 축소, 팽창하는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나무 갈라지는 소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불규칙적으로 발생한다면 전문가의 안전 점검이 필요할 때다.

 

■ 벽 안쪽 물 떨어지는 소리

벽 너머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거나 벽을 탁탁 치는 것처럼 나는 소리도 있다. 벽 안쪽에 들려오는 소리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벽 안쪽에 설치된 수도관이 새는 경우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수도관 연결 부위가 느슨하거나 수도관이 낡아도 실제로 새는 물로 인해 소리가 난다. 누수로 인한 소리로 의심되면 소리가 나는 부위의 벽면과 바닥을 점검해야 한다. 

벽면 부위와 바닥이 촉촉하다면 누수로 볼 수 있다. 누수가 오래되면 마루 바닥재가 뒤틀리거나 부풀기도 한다. 누수 발생 없이도 벽 안쪽에서 탁탁 소리가 날 때가 있다. 

겨울철 온수를 사용할 때 수도관과 접착한 목재가 열기로 갑자기 팽창하면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 별다른 누수 흔적 없이 탁탁 소리만 나면 온수로 인한 목재 팽창 이유로 보고 안심해도 좋다.

 

■ 전기 콘센트에 ‘틱’하는 소리

전기 배선 장치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점검이 시급한 이상 신호다. 전기 콘센트나 전기 차단기 등에서 틱틱 거리는 소리가 나면 전기 관련 결함이 발생했다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때 소리가 나기도 하고 작동이 없어도 탁탁 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차단기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부실한 전선 연결이나 낡은 전선 등이 원인이다. 전기 차단기에 이상한 소리가 감지되면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바로 전기 수리 업체에 연락해야 안전하다.

 

■ 2층 바닥이나 계단에서 ‘삐걱’하는 소리

2층에서 사람이 움직일 때나 계단을 이용할 때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나무 바닥재는 물론 카펫이 설치된 주택에서도 나무 삐걱 거리는 소리는 들린다. 원인은 바닥재 아래에 설치된 거친 마루 목재가 대부분이다. 

바닥재나 카펫을 들쳐 내면 거친 재질의 목재가 나오는데 목재 연결부분의 못이 느슨해져서 사람이 밟을 때마다 삐걱대는 소리를 낸다.

소리 지점의 바닥재를 임시로 걷어낸 뒤 느슨한 못을 다시 탄탄히 박으면 소리를 없앨 수 있다. 2층 마루 목재의 하중을 지지하기 위해 설치된 ‘조이스트’(Joist)와 목재간 틈이 벌어져도 소리가 난다. 틈사이에 얇은 목재를 채워주거나 못을 다시 박아서 소리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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