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유학생이 영국 유명 관광지인 ‘세븐 시스터스’(Seven Sisters)에서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추락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세븐 시스터즈는 영국 남부 이스트서식스 카운티에 있는 해안 절벽으로 유명한 관광명소다.
영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던 김혜원(23·여)씨는 지난 6월22일 혼자 세븐 시스터스를 찾아 주변 사람한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사진이 찍힐 때 공중으로 점프하는 포즈를 취했다가 발을 헛디뎌 2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13일 전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다른 한인 관광객들도 있었는데 이중 최모(24·여)씨는 “모르는 한국 여성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추락했다”며 “같이 갔던 친구들과 함께 응급신고를 하고 한국 대사관에도 연락했다”고 신문에 전했다.
또 다른 한인 장모씨는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녀가 보이지 않았고 가방만 남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절벽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부검의는 사고사로 결론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숨진 김씨의 아이폰에 절벽 가까이에서 공중으로 점프하는 사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 유학생이 사진을 찍다 추락사한 영국 세븐 시스터즈 절벽.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