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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칼럼] 분단된 조국

지역뉴스 | | 2017-09-22 19:19:35

애틀랜타칼럼,윤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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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일화로 세 나라 정상들의 회담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 자기 나라를 은근히 자랑하고 있었다. 구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넓은 이마를 뒤로 쓸어 제치며 ‘우리의 넓은 평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영국의 대처 수상이 뒤질 새라 자기의 풍만한 가슴을 열어 보이며 ‘우리의 풍요로움’ 하며 웃었다. 한국의 대통령은 암담했다. 우린 넓은 평야도, 풍요로움도 없으니 어쩌나 하다가 일어났다. 그리곤 바지를 벗고 돌아서서 엉덩이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때리며 분단된 조국을 눈물겹게 외쳤다. 참으로 씁쓸한 이야기다. 우리 한민족은 바위가 부서져서 모래가 되는 민족이고, 일본은 모래가 모여서 바위가 된다. 일장기가 전쟁터에서 타 버리면 흰 천에 피로 동그라미를 즉석에서 그려 들고 깃발을 흔들었다고 한다. 태극기는 음양의 파란색과 빨간색이 붙어서 조화를 잘 이루며 강건하게 잘 살아야 되는데, 반쪽은 국제깡패처럼 협박이나 하는 나라가 되었다. 위에서도, 밑에서도 큰 강대국들이 입맛을 다시며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말이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지금은 적수를 만나 미국과 서로 카드놀이를 하며, 내 것이 더 좋은 카드인가, 네 것이 더 좋은 카드인가를 겨누는 것 같아 세계는 불안에 떨고 있다.

세계에서 하나 밖에 안 남은 그런 공산당 뿌리는 국민이 헐벗고 배고픔에 배를 움켜 쥐는데 비싼 미사일들은 여기저기에다 실험한다고 펑펑 터트리며 세계를 협박하고 있다. 남과 북이 갈라져 헤어진 식구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도 소식 조차 알지 못하고 북쪽만 바라보며 눈을 감고 떠나간다. 그래도 우리는 분단된 조국을 버리지 못한다. 우리가 결혼했다고 친정을 잊을 수 있는 가. 더욱더 애절히 잘 되길 기원한다. 어떤 이는 우리가 태어난 나라를 버리고 떠났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만 나면 또 여유가 생기면 목이 따갑고, 차가 치어 죽을 것만 같은 나라인데도 가고 또 가보고, 가 있으면 이곳으로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삼팔선 근처에 땅굴을 보고 나와 이북 쪽 땅을 쳐다보며 서있었다. 안내자가 기겁을 하며 쫓아와서 사진 찍히고, 총 맞는다며 빨리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난 웃으며 ‘빨갱이 나라는 땅이 빨간가 본거예요’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도 그 사람은 빨갱이처럼 무색하게 정색을 하며 웃지 않고 노려 보았다. 우리의 염원인 통일이 된다 해도 걱정이다. 두 조각이 세 조각, 네 조각으로 깨어질까 봐 걱정이다. 지금도 영남이다, 호남이다 하면서 조각조각 분리하는데 말이다. 우린 미국이란 큰 나라에서 여러 민족과 색도 다르고, 언어가 다른 데도 한나라가 되어 법을 지키고 한곳에 세금을 내며 살아가는 미국민이 아름답다. 확고한 법치국가, 무서운 법 앞에 무릎 끓는 국민들이 정말 국민이다. 한국이 지금은 좀 나아졌겠지만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나라다. 물렁물렁한 법은 강자만을 위한 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평화통일이 된다면 지하자원은 없지만 머리 속을 자랑할 인간자원이 있기 때문에 세계의 부러움을 살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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