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20대 여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와인을 끼얹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부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10일 21세 여성 A씨가 중국 광저우발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승무원의 몸에 와인을 끼얹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체포됐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뒷자리 승객과 말다툼을 하다가 이를 제지한 B씨에게 화풀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 측은 A씨가 여객기에 탑승한 직후부터 시비가 붙은 뒷자리 승객에게 콜라를 끼얹고 귀에 꽂힌 이어폰을 강제로 빼는 등 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해당 여객기는 35분 늦게 이륙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손 등을 사용해 승무원을 직접 때리지는 않았지만, 와인을 끼얹은 행위도 폭행으로 판단했다”며 “A씨와 시비가 붙은 다른 승객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