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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건강 칼럼] 등이 아파요 3

지역뉴스 | | 2017-08-28 15:15:14

칼럼,유명재,건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난회 까지는 흉추 자체나 흉추를 둘러싸고 있는 결합조직에서 유발되는 등의 통증에 대해 알아 보았다. 이번회에서는 비록 드물기는 하지만 오진하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보자. 

이 환자는 필자가 대학병원 근무시 만났던 환자이다.  비록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안타깝게 생각되는 환자중의 하나이다. 

67세 남성 환자가 클리닉을  찾은 것은 만성적인 소화 불량과 더불어 식욕부진과 함께 등의 통증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고 지내다가 최근 경미한 교통사고후 X-ray상에서 “관절염” 소견이 보인다는 말을 듣고 맛사지 를 받아 오고 있었다. 환자는 내과를 방문하여 위내시경을 시행 하였으나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자는 등뼈에 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맛사지 이외에는 별다는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가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서 클리닉을 찾은 것이다.  우선 병력 청취상 등의 통증을 유발할 만한 외상의 과거력은 보고 되지 않았다.  X-ray 를 담은 CD를 가져 왔으나 방사선과 전문의의 판독이  첨부 되어 있지 않았으며 “관절염” 기가 보인다는 말을 듣고 맛사지  치료와 스트레칭을 지난 1년간 받았다고 한다. 다만 병력상 소화 불량과 함께 최근 몸무게가 자꾸 주는 것은 쉽게 관과 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니다. 특히 등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환자는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을 시행 하였으며 우려하던 대로 췌장에 종양이 생겨 있었다.  환자는 종양내과 로 전과 되어 항암치료를 시작하였으나 불행히도 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았다. 등이 아픈 환자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환자 중의 하나여서 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 한다. 

내외과적 질환중 등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흔히들 heart attack 이라고 하는 심근경색과 대동맥류있다. 심근경색은 가슴통증을 주로 일으키나 silent myocardial infarction이라고 하여 가슴의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때로는 통증이 등이나 턱에서만 나타나는 경우도 보고 되므로 가족력이나 담배, 고혈압, 당뇨등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의 가능성도 고려 되어야 한다. 

대동맥 박리도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동맥류가  부풀어 오르면 대동맥 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가 진행 되며 이는 극심한 등의 통증을 유발한다.  필자의 동료가 경험한 환자는 64세 남성으로 집앞의 눈을 치우다가 시작된 흉통과 등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으로 응급실로 왔다.  처음에는 통증이 가슴에 있다가 등으로 옮겨가 심장 문제는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였으나 통증이 점점 심해져 응급실로 오게 된 것이다.  

다행히 심전도, 피검사등  심장 검사상 심근 경색을 시사할 소견은 보이지 않았으나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상 대동맥류가 커져 대동맥 박리가 진행된 것이 관찰 되었다. 다행히 환자는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병원에 와서 적절한 조치를 받고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대상 포진후 신경통도 등에서의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해서 급성 대상 포진을 일으킨다.  급성기에는 통증치료와 항 바이러스제를 쓰지만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대상 포진이 생겼던 신경절이 부위에 통증이 남아 있는 대상 포진후 신경통이 생기기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는 인구 1,000명당11.1명까지   대상 포진을 경험하며 그중 약 21%-32%의 환자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긴다고 비교적 흔한 질환 이라고 할 수 있다. 즉, 65세 이상에서는 약 1% 정도가 대상포진을 경험하며 이 1%중 약 1/3 은 대상포진후 신경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대상포진은 특히 흉추 신경절에 많이 나타나는데 등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본인이  수포가 생기는 것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 만약 수포가 사라진 후에 병원을 방문시 진단에 어려움을 격기도 한다.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신경통증을 줄여주는 약을 사용하여 통증을 조절하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단기적으로 강력한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만으로 효과적인 통증 조절 불가능한 경우 신경절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등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척추밑 근골격계의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내외과적 질환에 의해 유발 될 수 있으므로 자가 진단 및 치료 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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