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551만 달러... 가주 세무국 공개
세금 체납자들에 대한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단속과 추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 세무 당국의 거액 상습 체납자 리스트에 한인 개인 및 업체들이 여전히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세무국(FTB)이 지난 22일자로 상습적으로 밀린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는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을 새로 발표한 가운데 가주 세무국과 가주 조세형평국(BOE)이 공개한 소득세 및 판매세 등 상습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에 따르면 최소한 4명의 한인 및 6곳의 한인 업체들이 총 551만여달러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명단에 따르면 체납 액수가 가장 큰 한인은 치노 지역의 강모씨로 지난 2009년부터 체납된 세금 액수가 108만8,976달러에 달했으며, 샌피드로의 한인 이모씨도 2001년부터 99만5,259달러의 세금을 체납해 고액 체납자 리스트에 올랐다. 이어 밀브레에 주소지를 둔 곽모씨의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75여만달러를 체납하고 있으며 한인타운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한인도 지난해 54만7,904달러의 세금을 체납해 BOE 리스트에 올라 있다.
또 버논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지난 2015년 41만5,489달러의 세금을 체납했으며, LA 한인타운에 있는 한 한인 신부 용품 전문업체도 지난해 38만여달러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소재 두 곳의 마사지 업소도 지난해 기준 각각 27만 달러와 25만달러의 세금을 체납했으며, 다운타운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변모씨도 지난해 23만7,358달러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주 당국의 자료에 나타나 있다.
캘리포니아주 세무 당국은 주법에 따라 2007년 1월1일부터 체납 규모가 가장 크고 세금이 10만 달러 이상 체납된 납세자 명단을 250명씩 웹사이트에 공개해오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명단을 공개하는 상습 체납자의 수를 500명으로 두 배로 늘리는 등 체납자들에 대한 추징과 처벌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