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97만3,936명
전년비 11.8%↑...세계4위
휴가 목적 74%로 1위
지난 한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20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상무부가 최근 공개한 2016년 국가별 입국현황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7만3,936명으로 전년도 176만4871명보다 11.8%(20만9,065명)가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2009년 74만4,000 여명과 비교해 무려 123만명(165%)이 급증한 것으로 한국인들이 미국을 방문한 이래 최다이다. 국가별로는 영국(457만3,000명)과 일본(357만7,000명), 중국(297만2,000명)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국인의 미국 방문자 수는 2008년 11월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높은 환율, 신종 플루 대유행 등으로 인해 2009년까지 2년 연속 오히려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 48.9%가 급증해 처음으로 100만명(110만8000명)을 돌파했고, 그후 114만5,000명(3%), 125만1,000명(9%), 136만명(9%), 146만명(7%)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5년 전년도보다 20.9%를 증가해 176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 방문객수를 보면 겨울 방학 수요가 있는 1분기가 45만5670명을 기록, 전년도보다 16.8%가 늘었고, 2분기에도 6.8% 증가한 46만1833명로 전년도보다 6.8%가 증가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수요가 가장 몰리는 3분기에는 13% 많아진 54만3021명을 기록했다. 이후 4분기는 51만3412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 목적은 74%가 휴가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친구 및 친지 방문 21%였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지출한 비용은 86억2,5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82억7,300만달러와 비교해 4% 늘었고 2009년 46억2,400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