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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k) 저축구좌에서 대출 말리는 회사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8-17 09: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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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은퇴자금 부족으로 퇴직 늦춰 고용주들 인건비 부담

인출 자제토록 재정 카운슬링 거치게 하는 등 장치

 

회사 은퇴 저축플랜 401(k)에서 대출 받거나 아예 세금과 벌금을 감수하고 어카운트를 폐쇄하는 종업원들이 늘고 있어 회사들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회사들이 이를 막는 이유는 나이든 종업원들이 충분한 은퇴 자금을 확보해 안전하게 은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은퇴 자금이 부족하면 은퇴를 미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회사로서는 값싼 젊은 인력 고용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01(k)는 일반 회사에서 제공하는 은퇴 저축 플랜이다. 이 플랜에 가입하는 종업원은 여기에 은퇴를 대비해 돈을 적립하게 된다. 

50세 미만의 종업원은 연간 1만8,000달러를 모을 수 있고 50세 이상은 6,000달러가 추가돼 2만4,000달러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또 회사에서 종업원 적립금에 매칭을 해 줄 때는 종업원과 고용주가 모두 합쳐 총 5만4,000달러까지 저축할 수 있다. 저축금을 세금을 떼기전 수입에서 적립되므로 찾아 쓸 때는 일반 소득세율에 따라 세금을 낸다. 다만 59.5세 이전에 돈을 찾을 때는 세금과 함께 10%의 벌금을 내야 한다. 

많은 회사들은 401(k)에서 종업원들이 적립금의 최대 5만 달러 또는 적립금의 절반중 적은 금액 만큼 최대 5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대출에 따른 이자는 다시 종업원의 401(k) 구좌로 들어간다. 결국 자신의 돈을 빌려 쓰는 셈이다. 

이 때문에 많은 종업원들이 401(k) 어카운트에서 돈을 빌려 자동차를 구입하는 등에 사용한다.  

하지만 빌려 쓴 만큼이 금액은 투자 수입을 올리지 못하므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보스턴 칼리지 은퇴 연구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은퇴 자금에서 융자 등의 명목으로 미리 돈을 찾아 쓰면 30년 동안 복리로 연간 저축금의 25% 정도 손해를 보게 된다. 

로리 루커스 은퇴대비 저축 플랜 전문가는 “회사마다 종업원들에게 자동 가입 등의 방법을 동원해 401(k) 가입을 독려해 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많은 종업원이 적립해온 401(k)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어 회사가 원하는 종업원들의 은퇴 목표치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 #1

4,200명 종업원을 고용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모기지 회사 ‘무브먼트 모기지’는 금년부터 자신들의 401(k) 적립금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종업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재정 카운슬러를 만나 상의하도록 했다. 카운슬링 비용은 전액 회사에서 지불한다. 전문가들은 불경기 때 급한 자금을 401(k)에서 대출받은 경험이 있었던 종업원들은 불경기 이후 경기가 반전되면서 적립금이 크게 불어나자 다시 대출을 받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내 401(k) 총 자산은 2009년 4조2,000억 달러에서 7조 달러로 크게 늘었다. 

기업 인사 지원 컨설팅 회사인 에이언 휴윗이 로버트 어스틴 은퇴 연구실장은 “어카운트에 5,000달러가 모여져 있다는 스테이트먼트를 받아보고는 이돈을 어떻게 내가 찾아 쓸 수 있을까부터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례 #2

홈디포는 최근 종업원들이 401(k) 은퇴플랜에서 돈을 뽑지 못하게 하는 다양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홈디포의 단 부벤 종업원 베니핏부 국장은 “종업원들이 401(k) 적립금을 자꾸 빌려 쓰는 습관을 막을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벤 국장에 따르면 한번 401(k)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다시 모두 갚은 종업원이 또다시 401( k)에서 돈을 빌릴 때는 의무적으로 최소 90일은 기다리도록 규칙을 만들었다. 또 대출을 받은 종업원은 돈을 빨리 갚도록 독려한다. 

홈디포는 이같은 방법으로 2014년 이래 401(k)에서 종업원들이 대출 받은 돈이 17%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홈디포 종업원의 온라인으로 401(k) 대출 신청을 하면 자동적으로 온라인 팝업 통지서 화면이 떠올라 대출금으로 인해 은퇴 연령에 도달할 때 저축금이 얼마나 줄어들게 되는지를 알려준다. 

부벤 국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401(k)에 손을 대는 것이 얼마나 큰 손해를 끼치는지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일부 대출자들은 융자금을 갚느라 적립금도 줄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10%는 대출 못갚아

일반 401(k) 어카운트는 가입자들이 은퇴전 적립금에서 돈을 인출 할 수 있는 몇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401(k)관리 회사들과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의 30~40% 가량은 직장내 플랜에 계속 돈을 넣어두거나 또다른 세금 유예 은퇴 플랜으로 잔고를 이체하지 않고 세금과 벌금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모두 인출해 가고 있다. 

또 401(k)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은퇴 플랜들 역시 세금과 벌금을 내고 적립금에서 돈을 찾아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가입자들이 돈을 찾는 이유는 주택 구입, 주택 압류 방지, 의료비 지출, 대학 학자금 경비, 또는 기타 뜻하지 않는 돌발 상황 때문이다. IRS는 종업원들이 경제적 곤란한 상황에서 부득이 돈을 찾을 때는 이에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종업원들은 일반적으로 아무런 설명 없이도 자신들이 가입해 있는 401(k)에서 돈을 대출 받을 때는 최대 5만 달러까지 또는 적립금의 최대 절반 중 적은 쪽을 택할 수 있다.    

비영리 연구 재단인 ‘종업원 베니핏 리서치 연구소’에 따르면 401(k) 제공 고용주 87%는 종업원에게 401(k) 대출을 허용하고 있다. 

뮤추얼펀드 중개 업체들의 모임인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는 401(k) 가입자의 약 1/5은 401(k)에서 대출을 받는다. 

대부분의 401(k) 대출자들은 이자와 함께 돈을 되갚지만 약 10%는 돈을 갚지 못하고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 스쿨의 올리비아 미? 이코노미스튼 되갚지 못하는 돈은 연간 5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돈을 갚지 못하면 세금과 함께 59.5세 이전이라면 10%의 벌금까지 내야 한다. 

리서치 전문회사 모닝스타의 제익 스피겔 수석 분석원은 “401(k) 플랜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의 양은 은퇴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많은 액수”라고 우려했다. 

그는 종업원들이 401(k)에서 융자를 받거나 직업을 바꾸면서 현금을 찾아간 금액이 2004년 36억 달러에서 2013년 무려 68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40(k)에서 융자를 받게 되면 융자금만큼 투자금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투자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요즘 같은 증시가 활황세를 탈 때는 그 손실 폭이 더욱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김정섭 기자> 

   

 

적립금 손 못대게 회사서 융자 프로그램 운영도

▲다양한 종업원 지원 정책

종업원의 저축금 인출을 위해 새로 채용된 종업원들이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401(k)등 은퇴 대비 저축플랜에 가입했다면 이를 회사의 플랜으로 이체시키도록 독려하는 회사들도 있다. 

또 어떤 회사는 종업원 은퇴플랜에 적립해준 회사의 매칭펀드는 대출을 받지 못하게 막는다. 또 종업원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401(k)에 손을 대지 않도록 비상금 저축을 돕는 프로그램도 있다. 

매릴랜드, 델라웨어, 펜실베니아 지역에서 식품 및 마켓 체인점을 운영하는 ‘렌더스 마켓’은 종업원들이 401(k) 적립금에서 돈을 빌리는 대신에 낮은 비용으로 돈을 빌려주는 융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401(k) 관리 회사인 일리노이의 ‘ABG’ 은퇴 플랜 서비스사는 종업원들이 401(k)와 연계된 비상금 저축플랜에 봉급에서 원천 징수해 모을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신들과 거래하는 회사들에게도 올여름 이 옵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401(k) 저축구좌에서 대출 말리는 회사들
401(k) 저축구좌에서 대출 말리는 회사들

직장 은퇴 플랜인 401(k)에서 대출받았다가 제대로 갚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어 직장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Johanna Goodman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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