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와 ‘망고식스’ 등 창업자로 한국의 ‘커피왕’으로 불리던 강훈(49·사진) KH컴퍼니 대표가 서울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후 5시45분께 강훈 대표의 서울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회사 직원이 숨져 있는 강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KH컴퍼니에 대한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변에 처지를 비관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지난 1998년 한국 토종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한 뒤 ‘카페베네’를 잇따라 성공시켜 업계에서 ‘커피왕’으로 불렸다.
지난 2013년 8월에는 웨스트 LA 지역에 망고 식스 매장을 오픈하는 등 미국에도 진출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최근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을 제출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 왔다.
강 대표의 사망으로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프랜차이즈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강 대표의 죽음 이면에는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난 등 프랜차이즈산업의 어두운 그림자가 숨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