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호남향우회, 고교생 14명 초청
15박 16일간 명문대 방문 등 미국체험
“미국과 한인사회를 배우러 왔어요” “꿈나무들에게 견문을 넓히는 기회죠”
한국 호남 지역에서 선발돼 24일 LA에 도착한 남녀 학생들의 표정은 환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초청해 준 남가주 호남향우회(회장 조시영)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밝게 웃었다.
호남향우회는 지난 2001년 시작된 모국 모범학생 초청 프로그램을 올해로 17회째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남과 전북 지역 고교생 14명이 15박16일의 일정으로 미국 배우기에 나선다. 호남향우회에 따르면 모국학생 초청은 지난해까지 총 340명의 학생을 선발해 미국 연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에는 총 14명의 학생들이 선발돼 광주와 전남북 각 지역에서 파견된 인솔 교사 3명과 함께 LA를 방문했다.
이번 연수단에 선발된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범적인 태도와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학생들로 호남 지역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생 중 각 시도 교육청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고 호남향우회는 설명했다.
학생들은 민박을 통해 한인 가정과 교류하고 그랜드캐년과 브라이스 캐년 등을 돌아본 뒤 UCLA와 USC등 LA 소재 명문 대학들을 방문하게 된다. 이후 멕시코로 이동해 약 일주일간의 현지 체험을 한 뒤 내달 8일 모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 연수단에 포함된 유일한 고3 학생인 전북 부안 소재 백산고등학교 출신 이상평군은 “남가주 호남향우회의 지원으로 이번 기회에 미국을 방문하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며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을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다양한 선배들을 만나고 선진 문물을 보게 된다면 미래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남가주 호남향우회 조시영 회장은 “17년째 계속되고 있는 모국 모범학생 연수단 초청을 통해 학생들에게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원 기자>
24일 LA 한인타운 용궁 식당에서 열린 남가주 호남향우회 모국 모범학생 연수단 환영회에서 방문 학생들과 향우회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활짝 웃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