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웹사이트 가장
이메일로 확인코드까지
온라인 예약 피해 속출
이번 여름 8년 만에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한인 김모씨는 최근 값싼 항공권을 구입하려다 낭패를 봤다. 비싼 항공료가 부담이 돼 인터넷에서 갑싼 항공기 티켓을 찾던 김씨는 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곳보다 250달러나 저렴한 티켓을 발견하고선 환호했다. 즉시 그 자리에서 크레딧카드로 티켓을 구입했다. 하지만, 250달러를 절약했다는 생각은 김씨의 착각이었다.
항공권을 구입한 지 일주일에 지나 좌석배정을 하기위해 항공기 티켓 확인 코드를 살펴보고서야 김씨는 자신이 사기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여름 휴가철 맞아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항공기 티켓 사기에 김씨가 걸려든 것이다.
김씨는 “한인 여행사와 항공사 공식 웹사이트 등 공인된 사이트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알아보다가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간 한 웹 사이트가 항공권 사기 웹사이트인 줄은 몰랐다”며 “2시간 특별할인으로 기존 항공료보다 250달러나 저렴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서둘러 구입하다 결국 낭패를 봤다”고 황당해 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을 노린 가짜 항공권 판매 웹사이트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전국 검찰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상당수 여행객들이 온라인으로 항공, 숙박 등을 예약하는 점을 노린 온라인 항공권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범들은 특히 이들은 마감임박이라는 문구와 함께 고객들이 당장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구매 후 확인 코드를 담은 이메일까지 고객들에게 발송해 사기라는 점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행객들은 가짜 티켓을 구입한 뒤 여행날짜가 임박해 대부분 사기당한 사실을 알아채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씨와 같이 항공권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식 항공사 웹사이트나 공인된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공인된 회사의 ‘라스트 미닛’ 항공권 거래를 제외하고 비정상적이고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시할 경우 일단 의심해야 한다.
검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웹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에는 크레딧카드 결제 전 해당 웹사이트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