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불응이유 곤봉으로 다리 등 무차별 가격
흑인단체.누리꾼 "마치 짐승 패듯"해고 요구
경찰 "해당경찰 업무제한...사건전말 파악 중"
디캡 경찰 소속 백인경찰이 흑인여성 용의자를 곤봉으로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흑인인권단체들이 해당 경찰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 ‘흑인생명도 중요하다’ 단체가 올린 1분39초짜리의 동영상에는 디케이터의 한 편의점에서 백인경찰이 흑인여성을 자신의 곤봉으로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흑인여성을 쓰러뜨른 뒤 저항하는 여성의 다리와 몸, 얼굴, 머리를 12차례 이상 가격한 뒤 마지막에는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고 몸을 뒤로 돌린 뒤 수갑을 채웠다. 동영상 말미에는 경찰이 용의자에게 “그냥 가만있어 그렇지 않으면 총을 쏠 수도 있다”고 3번에나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건은 지난 6월3일 오후 3시께 일어났다. 당시 P.J. 라쉬드 경관은 디케이터의 편의점에서 한 여성이 고객들에게 돈을 구걸하고 있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그러나 이름이 케이티 맥크레리로 밝혀진 이 여성이 라쉬드 경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경찰 뱃지를 잡으려 하자 라쉬드 경관이 여성의 다리를 곤봉으로 수차례 가격했다는 것이 라쉬드 경관의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에서 라쉬드 경관은 “용의자가 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곤봉으로 수차례 용의자의 다리와 팔을 때렸고 나중에는 바닥에 눕힌 뒤 손을 뒤로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옆 머리를 가격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용의자의 다리가 0.5인치 찢어졌고 팔에는 부은 자국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맥크레리는 6월4일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6일 석방됐다.
문제의 동영상은 당시 편의점에 있던 고객이 촬영했고 이를 ‘흑인생명도 중요하다’ 단체가 입수해 공개했다. 흑인지위향상협회 조지아 지부는 “피해자가 개나 동물이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경관은 해고감”이라며 라쉬드 경관의 해고를 요구했다. 디캡의 한 주민은 “경찰이 여성을 인간으로 여긴 것 같지 않다”면서 경찰을 비난했고 누리꾼들도 “마치 옛날 흑인노예를 감시하는 감독관을 보는 느낌었다”며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디캡 경찰은 11일 “라쉬드 경관에 대해 업무제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번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이 증거가 이번 사건이 규정이나 관련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멕크레리는 석방 한달 뒤인 7월7일 매춘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맥크레리는 2014년 이후 마약과 매춘혐의로 최소 7번이나 디캡 경찰에 체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으로 해고압력을 압력을 받고 있는 라쉬드 경관은 2015년 디캡 경찰서에서 '올해의 우수 경관'으로 선정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우빈 기자

라쉬드 경관이 맥크레리를 쓰러 뜨린 뒤 곤봉으로 가격하는 장면<사진=WSB-TV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