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동포간담회
워싱턴서 한인 600명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방문 마지막날인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한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과 함께 동포들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는 워싱턴 지역 동포 350여명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LA, 달라스, 휴스턴, 애틀랜타, 하와이, 보스턴, 켄터키 지역과 캐나다 동포 250여명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이게 내 조국이냐며 다시는 한탄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경제에서도 민주주의를 실현시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하겠다”면서 “동포 여러분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주는 대한민국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안전을 위해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조직을 확대하겠다”며 “테러·범죄·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서비스를 위해 영사인력을 확충하고, 전자행정으로 영사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굳건하고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는 데는 동포들의 헌신이 있었다”면서 “차세대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재미동포들의 역량이 커질 수 있도록 하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킬 수 있도록 한글학교 지원과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녀들이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키로 합의한 것과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를 구축한 것을 이번 방미의 큰 성과로 꼽았다. 간담회는 개그우먼 출신의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이창열 기자>
지난 1일 워싱턴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