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건립위 29일 전야제 400여명 참석
강 할머니 "후대가 비극 다시 겪으면 안돼"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29일 저녁 한인회관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전야제'를 개최했다.
소녀상 건립의 의미를 새기고 모금을 위해 마련된 전야제에는 400여명의 한인 및 타민족이 참석해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해야 했던 위안부들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배기성 한인회장 환영사, 한병철 목사의 기도, 김미경 무용단 국악공연, K팝 경연대회 우승자 채리티 브라이언트의 아리랑 축가, 김백규 위원장의 경과보고, 마이클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 격려사 등으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소녀상에 담긴 의미를 전하다가 목이 메여 울먹여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 증언에 나선 강일출 할머니는 "16세에 경북 상주에서 영문도 모른 채 중국으로 끌려가 기구한 인생을 살았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또 당해서는 안 된다. 소녀상 건립은 후대에게 역사를 가르쳐 내가 겪은 비극이 후세들에게 물려지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의 증언이 끝나자 많은 미국인이 줄지어 "여성 인권을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지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2세 한인 의사인 켈리 안 박사는 소녀상 건립의 경과와 의미를 영어로 전하다가 맨 마지막에 강 할머니를 향해 무릎을 꿇고 한국말로 “할머니! 전쟁 때 지켜 드리지 못해 성폭행, 성노예 당하게 한 것 사죄 드립니다. 제막식이 너무 늦어져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한 후, “두 가지 맹세 하겠습니다. 아픔의 역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역사의 진실을 반드시 가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소녀상 작가 김운성 씨는 "일본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소녀상을 세운 애틀랜타 교민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참가자 전원은 촛불을 켜고 포도나무 및 아틀란타한인교회 어린이합창단(지휘 이중범)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했으며, 한국문화원 사물놀이팀의 폐막공연으로 전야제를 마무리했다. 조셉 박 기자

소녀상 제막식 전야제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켜 들고 고향의 봄을 합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