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비대하고 제 역할 못해...해외평통도 개혁 필요"
18기 위원 및 회장 명단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할 듯
민주평통의 신임 수석부의장에 김덕룡(76·사진)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핵심인사이자 개혁보수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덕룡 이사장은 평소 평통의 조직 규모가 너무 비대하고 해외 평통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져, 그가 임명되면 애틀랜타 등 해외지역 평통이 대폭 축소되거나 큰 개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시간 25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청와대로부터 첫 제의를 받고 고사했지만, 주변 인사들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수석부의장직을 일단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의원을 지낸 김 이사장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하는 등 문 대통령을 측면에서 지원해왔다. 지난 4월에는 문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내 ‘하나된 대한민국 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이사장은 평소 2만여명의 자문위원들로 구성된 평통 조직 규모가 너무 비대하고,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장관급인 평통 수석부의장 인선에 앞서 지난 9일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황인성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임명했다. 한편 18기 평통 자문위원 및 회장 명단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발표될 전망이다. 라이언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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