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위안부 피해자 근거 없다고 주장
소녀상 건립 보도 기사에 조직적 댓글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2주 후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은 여러 가지 방식을 동원해 집요한 방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16일 “일본 총영사관은 소녀상 비문에 들어갈 문구를 바로잡아 달라고 시의원을 상대로 조직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시의원들을 상대로 “20만명의 아시안 여성들이 인신매매 돼 성노예가 됐다”라는 문구는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며, “1만여명의 피해자” 정도로 내용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집요한 설득으로 시의원 가운데 2명이 흔들리고 있다고 한 건립위원은 귀뜸했다. 그러나 시장과 존 박 시의원 등은 비문을 고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또한 소녀상 건립을 보도한 ‘리포터 뉴스페이퍼스(Reporter Newspapers)’와 ‘브룩헤이븐 포스트(Brookhaven Post)’ 웹사이트에 접속해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거나 비방하는 댓글을 계속 달아 시 관계자 및 시의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계로 보이는 사람들은 댓글에 “소녀상은 일본을 증오하기 위해 세우는 것이다. 왜 사람들과 애완동물들이 뛰어 놀고 산책할 공원 한복판에 그런 동상을 세우려느냐.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성범죄를 저질러 태어난 라이따이한에 대해 아느냐” 등의 비방을 게시했다.
이에 건립위는 한인들이 나서 해당 웹사이트를 찾아 지지 혹은 반박 댓글을 달아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건립위는 “소녀상은 일본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인신성매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억함으로써 전쟁의 폐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세에 가르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며, 이를 주변에 더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응 댓글이 필요한 해당 기사는 브룩헤이븐 포스트의 ‘Brookhaven to memorialize WWII ‘Comfort Women’ with exhibit’이란 기사와, 리포터 뉴스페이퍼스의 ‘Brookhaven makes history to memorialize WWII ‘comfort women’ ’란 기사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