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의류·명품 핸드백·시계 등 인기
최근에는 고급차와 오개닉 침구까지 빌려
무엇이든 빌릴 수 있는 시대, 렌탈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런 렌탈은 경제 상황과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럭서리 아이템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던 명품 핸드백과 의류, 시계에서 고급 자동차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럭서리 아이템 렌탈의 장점은 구매 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럭서리한 소비를 경험하고 삶의 만족도를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데 있다. 가끔은 해도 무방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사치,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럭서리 아이템들을 모아봤다.
<글 사진 이해광 기자>
▶디자이너 의류
‘특별한 날’ 디자이너 옷은 입고 싶지만 구입은 부담스럽다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런 여성의 고민을 해결해 준 곳이 바로 렌트 더 런웨이(renttherunway.com)다.
이 업체에서는 내로라하는 디자이너 의상을 저렴하게 빌려 입을 수 있다.
월 139달러만 내면 한 달에 3번 입고 싶은 옷과 가방을 빌릴 수 있는데 배송을 무료로 해주는데다 드라이클리닝 비용과 보험료도 이용료에 포함되어 있다.
시카고,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 우드랜드힐스(6320 Topanga Canyon Blvd., Suite 1660)에 있는 오프라인 스토어도 설치했는데 이곳을 이용할 경우 직접 픽업하고 리턴도 할 수 있다.
▶핸드백
최근에는 핸드백 렌탈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구매 비용을 줄이는 대신 자신만의 개성을 더 뽐내기 위해 렌탈 핸드백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아이보리 클래습’(Ivory Clasp)의 경우 월 45달러를 내면 자신이 선택한 스타일리시한 핸드백을 매달 집으로 배달해준다. 굳이 큰 돈 들여 한 가지의 핸드백만 장만하는 대신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핸드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이 업체의 경우 리테일 가격이 200달러가 넘는 콜한, 비센조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구비하고 있다.
▶시계
롤렉스., 오메가 같은 명품 시계들은 후덜덜한 가격때문에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그림의 떡.
럭서리 워치로 모처럼 기분 좀 내고 싶다면 전문 렌탈 업체 ‘일레븐 제임스’(Eleven James)를 통하면 된다. 일레븐 제임스의 경우 롤렉스에서 오메가, 까르티에, 택 호이어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용객의 30% 가량은 처음 명품 시계를 접하는 소비자라고 한다.
이용료는 월 149달러에서 999달러. 이용방법은 넷플릭스와 유사해 렌탈을 끝낸 시게를 리턴하고 새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
미국 럭서리카의 대명사 캐딜락을 구입하지 않고 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캐딜락의 ‘북 바이 캐딜락’(Book by Cadillac)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월 1,500달러를 내면 캐딜락의 네가지 모델을 필요한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료에는 보험과 차량 등록비는 물론 무제한 마일리지도 포함된다.
현재 뉴욕시에서 진행중인데 조만간 주요 대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캐딜락측은 “이 프로그램은 차량유지비, 보험비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며 “특히 리스와 다른 라이드 셰어링이라 언제든지 캔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개닉 침구
친환경과 오개닉에 대한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경우 침구나 욕실 세트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아이템들은 바쁜 워킹맘들에게는 구매와 세탁 등이 부담되는 게 사실.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정용 침구 전문업체 ‘코유치’(Coyuchi)가 렌탈 배달 서비스 ‘코유치 포 라이프’(Coyuchi for life)를 선보였다. 이 업체의 경우 면 시트와 커버, 이불에서 타월까지 100% 오개닉 제품만을 취급한다.
렌탈은 6개월, 1년, 24개 월 등 다양한 기간이 있으며 매번 컬러와 사이즈, 스타일을 원하는 대로 고르고 다 사용한 후에 리턴하면 된다. 이용료는 타월의 경우 월 5달러부터, 시트와 이불은 각 7달러부터 시작된다.
무엇이든 빌려 쓸 수 있는 렌탈이 이제는 유명 디자이너 의류에서 명품 핸드백, 시계, 자동차 등 다양한 럭서리 아이템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