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조사관 미국 파견
신고자 비밀 보장 5억원까지 포상
한국에서 미국 등 해외로 도피하며 재산을 빼돌려 은닉하는 경제 사범들이 늘어나자 한국 금융당국이 이를 추적하기 위해 현지 실사단을 파견, 조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의 이정섭 국장과 박윤민 선임조사관은 미국을 방문, 7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부실 관련자의 은닉재산을 환수해 건정한 금융질서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 국장은 “해외 재산도피 가능성과 재산 은닉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한인들의 신고가 더욱 중요해 지고 있어 뉴욕에서 처음으로 홍보 활동을 실시하게 됐다”며 “포상금은 환수금과 기여도에 따라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며, 신고자에 대한 신원보장 비밀이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2002년 5월말 은닉재산 신고센터를 설치한 이래 2017년 5월 말까지 총 364건의 신고를 접수받아 462억원을 회수했다. 이중 29건을 해외로부터 신고 받아 약 128억 원의 은닉재산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이중 75%가 미주 지역에서 이뤄졌다.
신고 대상은 부실 금융기관 또는 부실우려 금융기관의 부실 책임자 및 부실 금융기관 등에 대하여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채무자이고 대표적으로 부실금융기관 등의 전·현직 임·직원, 업무집행 지시자, 부실채무기업의 전·현직 임·직원 등이다. 또 신고 대상 자산은 부실 관련자가 은닉한 부동산과 유가증권, 채권, 경매 배당금 등 일체의 은닉 재산이다. 은닉재산 신고는 미국 전화(1-866-634-5235)나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