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해 인선·출범 늦어질 듯
남가주 지역 인사들 “줄 대보자” 한국 들락날락
7월 출범하는 18기 민주평통 회장단 및 자문위원 인선 결과가 조기 대선 일정과 맞물리며 출범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차기 평통 회장을 노리는 남가주 지역 인사들의 주요 대선 주자 캠프 ‘줄대기’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5.9 한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LA 한인사회에서는 LA 평통협의회 차기 회장직에 관심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새 정부에 줄을 대기 위해 지난달부터 한국을 방문, 물밑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평통 관계자는 “아직 대통령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10여명이 넘는 인사들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차기 대권 유력후보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넌지시 평통 회장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고 들었다”며 “대선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미리 로비를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승자는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에 취임해 국내외 주요 업무 및 내각 구성 등 중대한 업무들이 산적해 있어 해외 지역 평통 인선 등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18기 출범이 7월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이기철 LA 총영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해외 자문위원 추천위원회가 접수된 357장의 신청서를 대상으로 최종 인선 절차를 마무리 한 뒤 평통 사무처로 인선 결과를 송부했다.
일반 자문위원 인선은 평통 사무처에서 진행하는 사안이지만 차기 회장의 경우 의장인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기대선에 따른 회장 인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17기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맞물려 차기 회장 발표가 출범 일주일 전인 6월말까지 미뤄졌다.
LA 평통의 전직 회장은 “차기 정권에서 내각에 대한 인선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경우 18기 출범은 예상보다 많이 늦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평통 사무처는 새정부 출범과 맞물린 18기 인선 지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기 평통 출범이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본국 평통사무처 측은 “9일자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기 때문에 차기 평통 자문위원 및 회장단 구성절차가 다소 지연 될 수 있다는 주변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7월1일부터 새로운 평통 임기가 시작된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