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115명 설문조사...3분의1 ‘성생활 중요하다’
절반이 '성생활 상대 없어 고민'...남성은 '적극적'
한인 노년층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노년층 남성의 절반 이상이 ‘성생활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노년층 성생활 인식과 실태는 본보가 LA 지역 한인 남녀 노인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5명 중 1명꼴로 월 1회 이상 성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는 응답을 보였다. '성생활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주 1회 이상’ 응답이 5%, ‘월 1회 이상’ 응답은 15%로 전체 응답자의 19%가 적어도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성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은 하고 있으나 빈도가 부정기적’이라는 답변은 26%를 차지했다. 따라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성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노인들은 노년기의 성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3명 중 1명꼴로 중요하게 응답했다. 응답자의 13%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고,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로 나타나, 전체의 33%가 성생활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대체로 중요하지 않다’ 38%, ‘중요하지 않다’ 20%,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9%로 나타났다.
노년기 성생활의 중요성 인식은 남녀 간 큰 편차를 보였다. 성생활 상대의 필요성에 대해 남성노인은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22%, ‘필요하다’는 응답이 45%로, 전체적으로 노년기에도 성생활 상대가 필요하다는 남성노인들이 전체의 3분의 2 수준인 67%에 달했다.
반면 여성노인들의 경우 ‘필요하다’는 응답은 20%에 그친 반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52%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한편 65세 이상 한인 노인들은 성생활 욕구는 있으나 성생활 상대는 없다는 고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6%는 성생활을 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성생활 상대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은 배우자를 지목했고, 이성 친구나 기타 방식을 통해 성생활 상대방을 찾는다는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