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방 식품 선택, 늦은 밤 식사,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등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이 중년기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왜 중년기가 위험한가
심장병은 흔히 나이나 가족력 탓으로만 여겨지지만, 사소한 생활 습관도 못지않은 변수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런던 HCA 웰링턴 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올리버 거트먼 박사의 조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년층이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 습관 몇 가지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끌어올릴 수 있다.
거트먼 박사는 40~65세를 노화와 호르몬 변화, 신진대사 저하 등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오르고 혈관 탄력이 떨어지는 시기로 짚었다. 여기에 잘못된 생활 습관까지 겹치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고 경고했다.
식습관부터 다시 살펴야
가장 먼저 지목된 건 늦은 밤 식사다. 잠들기 직전 음식을 먹으면 몸이 쉬어야 할 시간에도 소화와 인슐린 분비가 이어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 이런 생활이 되풀이되면 체중이 늘고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지며,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소지도 커진다.
건강을 챙기려고 고르는 무지방(fat-free) 식품도 안심할 대상은 아니라고 했다. 지방을 빼는 대신 맛과 식감을 살리려 설탕이나 소금, 각종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정제당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심혈관 건강에 오히려 더 나쁠 수 있어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
요거트와 수프, 소스, 빵처럼 건강식으로 통하는 식품에 숨어 있는 나트륨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혈압이 오르면서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수면·움직임도 변수
불규칙한 수면 습관도 심장 건강을 흔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들쭉날쭉하면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는 생체리듬이 무너져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게 거트먼 박사의 설명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역시 피해야 할 습관으로 언급됐다. 오래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둔해지고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트먼 박사는 하루 한 번 운동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업무 중에도 틈틈이 일어나 걷거나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고 조언했다.
< 강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