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가족 돌봄·주거 문제’ 해결책 뒷마당에… ADU 규제 잇달아 완화

미국뉴스 | 부동산 | 2026-07-17 09:55:09

가족 돌봄·주거 문제, 해결책 뒷마당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부모는 단층·자녀는 저렴한 주거

세입자 들여 추가 수입 용도로도

 최근 여러 세대가 한 집에서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주택 구조‘뒷마당 별채’(ADU)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Shutterstock>
 최근 여러 세대가 한 집에서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주택 구조‘뒷마당 별채’(ADU)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Shutterstock>

 

최근 여러 세대가 한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가정을 흔히 볼 수 있다. 조부모, 부모, 자녀가 함께 각자의 생활 공간을 가지면서도 함께 생활하는 다세대 주거 구조를 통해서다. 이른바 별채 또는‘부속 주거 단위’(Accessory Dwelling Unit, ADU)로 불리는 구조물 건설을 허용하거나 촉진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가 현재 24개로 늘어나면서 ADU가 주거 공간 부족에 시달리는 가구로부터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ADU는 기존 주택에 부착되거나 같은 부지 내에 별도로 지어지는 독립형 주거 공간으로 심각한 주택 부족을 해결할 대안으로도 떠 오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 가주 ADU 약 3분의 1 ‘가족 거주용’

ADU는 지하실을 개조한 형태, 차고 위에 만든 아파트, 뒷마당에 새로 지은 작은 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지어질 수 있다. 뉴욕대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11개 주가 단독주택 부지에서도 ADU 건설을 허용하는 법을 새로 도입했으며, 이 외에도 각 주와 지방정부는 ADU 건설 장벽을 낮추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ADU는 일반적으로 임대용 주택으로 활용되지만, 다세대 가족 거주 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흔하다. 고령의 부모가 성인 자녀의 집 뒷마당에 있는 ADU로 이사하거나, 성인 자녀가 부모 집의 차고 위 공간이나 별도 유닛에서 생활하는 방식이 가장 흔한 예다.

전국적으로 ADU 열풍을 일으킨 가주는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관련 법안을 연속적으로 통과시켜 왔다. 조사에 따르면, 가주 ADU 소유자 중 약 30%는 가족 구성원이 해당 유닛에 거주하고 있으며, 약 40%는 외부 세입자에게 임대하고 있다.

 

■ 부모는 단층으로, 아들은 저렴하게

2024년 매사추세츠주가 각 도시의 ADU 규제를 완화하는 법을 시행하면서, 보스턴 외곽에 사는 조엘과 오레온 모드 부부는 아들 부부에게 뒷마당에 약 900평방피트 규모의 작은 주택을 짓는 계획을 제안했다.

모드 부부는 기존의 2층 집에서 생활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뒷마당에 새로 지을 단층 주택으로 생활공간을 옮기고 대신 기존의 큰 집을 아들 부부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넘기는 방식을 고려했다.

이 계획을 실행한 뒤, 모드 부부는 노년의 편안한 생활을 확보했고 아들 부부는 단독주택에서 갓 태어난 아이를 키우며 안정적인 삶을 누리게 되었다.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가까이 살면서 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덤이다.

모드 부부의 ADU 시공을 맡은 크리스토퍼 리 대표에 따르면 자사의 주택 건설 비용이 약 2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 사이이며, 일반적으로 2베드룸 기준 약 30만 달러 수준이다. 초기에는 ADU가 주로 고령의 부모가 자녀의 집 뒷마당으로 이주하는 용도로 설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달라지고 있다. 리 대표에 따르면 최근 급등한 주택 가격 탓에 젊은 세대가 ADU를 ‘스타터홈’(첫 주택)으로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 묶였던 규제 최근에야 풀려

캘폴리 포모나 캠퍼스의 도시계획과 김도형 교수는 ADU가 최근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다세대 가족 주거 형태로 활용되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기존 ADU는 ‘그레니 플랫’(Granny Flat)이나 ‘마더인로 스위트’(Mother-in-Law Suite)와 같은 명칭으로, 고령 부모가 별도 공간에서 생활하는 형태의 주택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업체 레나가 ADU 개념을 ‘넥스트 젠’(Next Gen)이란 마케팅 용어를 앞세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 교수는 ADU 증가가 가족 주거 수요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동안 한 필지에 한 채의 주택만 허용하는 단독주택 중심의 용도지역 ‘규제’(zoning)가 시행되었기 때문에 ADU가 불법이거나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이 같은 규제가 시행된 지역에서는 ADU가 임대 주택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과거 일부 지역에서 저소득층 유색인종이 거주하는 임대 주택 확산을 꺼려했던 역사적 배경도 있다”고 지적했다.

 

■ ‘가족 돌봄·주거 문제’ 동시 해결

코카콜라 영업 담당자 린지 피츠제럴드 씨는 매사추세츠주 어머니 집 부지에 지어진 ADU로 남자친구, 아이와 함께 최근 이주했다. 그녀는 “임신했을 때 어머니가 아이를 봐주겠다고 제안했는데, 그게 ADU를 짓기로 한 결정적 이유였다”라고 설명했다. 피츠제럴드 씨는 지금 자신의 ADU 창문에서 어머니의 집을 바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살고 있으며, 어린 아들은 두 집을 자유롭게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동시에 어머니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반대로 자신이 어머니의 노후를 돌보게 될 것이라고 만족해 했다.

올해 70세 앤 라오 씨는 남편 사망 이후 딸 가족과 가까이 살기 위해 딸의 집 부지 내 ADU로 이주할 계획이다. 그녀는 가주에서 메릴랜드로 이사해 이미 딸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살고 있었지만, 건강과 돌봄 문제를 고려해 아예 딸의 집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라오 씨는 차고가 있던 부지에 지어진 독립형 유닛으로 이사할 예정으로, 독립 생활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딸 가족과 더 가깝게 생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향후 정확한 통계 데이터 필요

웨인주립대 도시계획과 키미 포투쿠치 교수는 ADU 확산 현상이 기존에 고려하지 않았던 세대 간 동거 방식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민자 가구의 경우 부모 세대와 성인 자녀 가족이 함께 사는 다세대 가구 형태가 흔한데 ADU가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포투쿠치 교수는 “ADU가 합법화된 지역에서 비이민 가정에서도 세대간 동거 생활 방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투쿠치 교수는 또, ADU 수치와 관련된 통계를 파악하는데 현재 한계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하실이나 차고 개조처럼 비공식적으로 주거 공간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허가 없이 운영되는 ADU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구조사국도 일부 ADU는 본채의 일부로 분류하고, 일부는 독립된 가구로 분류하는 등 기준이 일관되지 않아, 다세대 주거 형태의 정확한 증가 추세를 데이터로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원료 차별화 내세워25년 브랜드 역사와 '한·일 원료 배합'으로 시장 입지 강화 건강 제품 선택 시 가격이나 단순 광고 문구보다 원료와 브랜드 역사를 중시하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1,675개 단막극으로 재구성성균관대 전광진 명예교수원전 재정립 기반 '드라마 에디션 삼국지' 선봬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전광진 명예교수가 나관중 원작 및 모종강 개정본의 방대한 서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조지아 민주당 하시아계 의원들과 후보자들이 23일 도라빌 필리피노 레스토랑인 카마얀 AT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의 사전 조기투표 참여를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24일 카멜 인디아 가을 페스티벌 귀넷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이번 주 토요일 펼쳐진다. '카멜 인디아 가을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바텀스·오소프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사전 조기 투표에서 흑인 유권자와 30세 미만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지난 중간선거 때보다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AJC 조지아주 여론조사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실시한 새로운 여론조사는 조지아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 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AJC 조사, 민주당 후보들 약간 앞서 조지아주의 주요 선거구에서 치열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내년 1월 주 정부 운영 방향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마지막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1,200만 달러 인수, 시의회 승인 애틀랜타 시의회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 운항을 중단한 스피릿 항공의 탑승구를 델타항공이 인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파산 절차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귀넷 ‘크레스트 포인트 빌리지’ 완공노후 장기투숙용 호텔 매입해 개조주거불안 청년∙저소득층 노인 대상  노후 장기투숙용 호텔을 매입해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24일 오전 7시 45분에…2초 남짓 소요최초 삼각형 고층건물 폭파에 주민 관심 챔블리에 있는 18층 옛 조지아 주세무국 건물이  마침내 폭파 방식으로 철거된다.24일 오전 7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