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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 행복한 아침] 부활의 길

지역뉴스 | | 2017-04-15 18:18:46

칼럼,김정자,수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어느 날 손녀가 친구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우리 할머니도 죽으면 어떻하냐고 눈물을 흘리며 안겨왔다. 손녀를 위로하면서 ‘사람은 다 죽음이라는 다리를 지나가는 것 뿐이란다. 할머니가 죽더래도 우린 다시 예수님만 믿으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 수 있거든. 마치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 처럼 말이다’ 라며 위로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부활의 은헤를 믿기만 하면 부활이 주어지는 것임에 새롭듯 감사가 밀려든다. 파릇한 새순이 미알스레 고개를 내밀고 다시는 연록을 꿈꿀 수 없을 것 같았던 빈가지에도 부활의 입김이 서리듯 연한 잎새들이 보시시 기지개를 켜는 아침이 열리고, 안개가 풀리고 여명이 열리고, 대지는 화사한 햇살 아래 하루를 열고 고난주간의 마지막 날이 서서히 그 자락을 내리고 어둠이 밀려든다. 십자가 사랑을 묵상하는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 기운다. 공생애 사역의 모든 것이 응축되어 담겨있는 절기라서 성결로 옷깃을 여미려 한다. 인간의 구속을 성취하시기 위해 구속주로써 우주적 고난을 감당하시기 위해 영광과 주권을 버리시고 수난을 당하신 주님의 공의와 사랑이 절정을 이루는, 숨막히는 극점의 시간 앞에 긴장감 마저 감돈다. 새벽이 열리면 사망권세 이기신 주님을 찬양하는 부활의 아침이다. 

부활하신 주님을 뵙기 위해 기쁨으로 내달음치던 제자들의 걸음에는 미진한 믿음이지만 이른새벽 살아있는 자를 빈 무덤에서 찾았던 미욱함을 반추하게 된다. 부활의 아침을 인류에게 열어주시고자 감당하셔야 했던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기 위해 고난주간 새벽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정갈함으로 손을 모으며 정결의 무릎을 꿇었다. 이른 새벽마다 각별한 그리움에 이끌려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이 은혜에 깊이 스며들 듯 사무친다. 눈부신 푸른 아침이 해맑게 고여있는 가로수도 만개한 봄 꽃들도 부활의 주님을 찬양하고 있는데 부활의 영광을 입으신 주님 앞에 심령에 고여있는 고해가 쉼 없이 이어진다. 씻김을 입었음에도 부끄러운 번복을 범하는 죄성을 절절히 뉘우치는 여인에게 부활의 은총과 눈부신 빛으로 다가와 주시기를 효망하는 두근거림으로 부활절을 음미하며 찬양드림으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최상의 기쁨으로 맞으려 한다.  

만져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는 믿음을 도마에게 주신 주님,엠마오 길에서도 동행해 주셨던 주님, 광대하신 주님의 사랑 앞에 고해의 자백이 걷잡을 수 없도록 심령 깊숙한 곳에서 펌프질한 것 마냥 솟아오른다. 꽃샘추위가 봄을 막지못하듯, 죽음의 골고다가 부활의 역사를 방해하지 못했듯, 굳게 닫힌 돌무덤이 주님의 사역을 막지못했다. 사망권세가 창조주의 능력을 막지못한 대장정의 사랑 앞에 부활의 은혜는, 부활의 축복은 어느 무엇도 막지 못할것이라는 확신을 붙들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로,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자로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이음줄을 굳게 붙들 수 있기를 뜨겁게 소망드린다. 죽어버린 것 같은 그루터기에서도, 나목에서도 새싹이 돋는 것 처럼 부활의 함성이 눈 속에서 자라온 보리의 푸름에서도, 얼음 속에서 돌돌거렸던 개울의 흐름에서도, 나목의 가지에서도 풀꽃의 씨앗에서도 우렁차게 뿜어져나온다. 다시 옷깃을 여미게 되는 부활의 아침에 몸소 부활의 길을 예비하신 주님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지기를, 하얀 캔버스 같은 믿음 위에 희원을 새기며 사랑을 그려가기를 기원드린다. 사망 권세를 깨뜨리신 주님의 승리이십니다. 인류의 구원과 참 자유와 평화의 길이 되어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신 주님께 감사와 존귀와 영광을 올려드리나이다. 황혼이 찾아든 노구임에도 고아처럼 버려두시지 아니하시고 , 부활의 참된 소망을 품기만하면 죽음을 통하여 영원한 삶으로 옮겨주시는 부활의 길을 몸소 열어주신 주님께 높이 높이 찬양을 올려 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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