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설’ 카톡 통해 급속 확산
한국의 가족친지에게 안부전화 폭주
미국의 4월 북한 선제타격설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소식이 연일 이어지면서 뉴욕 한인사회도 불안감에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을 마치고 동남아로 떠났던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다시 한반도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파국적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러다 진짜 전쟁이 터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북한의 잇단 핵 실험에도 안보 불감증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무덤덤했던 한인들이었지만 이번 전쟁설에는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상당수 한인들은 신문뉴스 등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이번에는 정말 심상치 않다” “불안해서 일이 손에 안잡힌다”며 불안함을 토로하고 있다.
‘4월말 미국이 북한 선제타격을 감행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미국의 북폭설‘은 칼빈슨 항모전단의 항로 변경처럼 최근 미국이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전략 무기들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서 그 주장에 근거가 실리고 있다.
한국의 지인으로부터 북폭설에 대한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는 김모(퀸즈 플러싱 거주)씨는 “예전에도 한반도 긴장소식을 종종 들은 적이 있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며 “부모 등 가족이 한국에 살고 있는 이상 그저 아무런 문제없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저지 한인 박모씨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찬 직후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를 폭격하면서 ‘다음 차례는 북한’이라고 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한인사회에 돌고 있다”며 “부모님이 한국에 계셔서 전쟁설이 들리면 더욱 마음이 심난하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