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죄 등 13개 혐의 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 21일 오전 9시30분(애틀랜타 20일 오후 8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전직 국가원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이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에 도착하자마자 출입문 앞 노란색 테이프로 표시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게 된다.
검찰 조사는 주임 검사인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맡고, 당일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대면조사 하루 이틀쯤 뒤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명수 특별검사팀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13건이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요구하고 걷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뇌물죄, 입증되지 않을 경우 직권남용이나 강요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