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기체 결함
이륙 중단 지연 출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틀 연속 기체 결함으로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한 번은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륙을 위해 움직이다가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들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5분께 승객 38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651편(B747-400)이 활주로에 진입해 시속 18㎞로 움직이며 이륙을 준비하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 메인 랜딩기어(바퀴)를 운영하는 센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이륙을 중단한 것이다.
해당 항공기는 활주로를 빠져나가 램프리턴을 하던 중 경고등이 사라지자 시스템 오류로 판단하고 활주로로 재진입했다. 그러나 경고등이 다시 켜졌고, 결국 해당 항공기는 2차 이륙을 포기하고 탑승 게이트로 되돌아갔다.
대한항공 측은 대체기를 투입하는 과정에서도 기내식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이륙 시각을 또 늦춰 공항에서 마냥 대기하던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21일에는 오전 8시35분께 승객 267명을 태운 인천발 중국 상하이행 대한항공 KE893편(A330)이 엔진 시동계통에서 결함이 발견돼 램프리턴 했다. 항공사 측은 동일 기종으로 대체 편을 투입했으며 예정 시각보다 5시간30분가량 지연된 오후 2시8분께 상하이로 떠났다.
대한항공은 계열사인 진에어가 지난 8일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일을 계기로 전날부터 국토교통부의 ‘타겟팅 점검’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