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p 인상 가능성 92%
워시 매파적 발언도 주목
“인상 없다면 신뢰 훼손”
11월 중간선거에도 변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로이터]](/image/fit/296777.webp)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오늘(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종료하고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하는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자신을 임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92%로 보고 있다. 지난주 초의 50% 수준에서 대폭 높아졌다.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는 예상인 셈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월과 같은 3.4%에 머문 데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물가가 진정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반영됐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는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경고를 거듭해온 만큼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조치가 없다면 연준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을 기피해온 워시의 가장 최근 발언은 지난달 30일 잭슨홀 연설이었다. 워시는 “나의 기준은 이렇다.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매파적(통화긴축) 발언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7주 앞두고 이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연준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15∼16일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해서 그들(연준)의 공식과 상관없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선호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왔으며 이런 그의 의견을 잘 반영할 인사로 올해 1월 워시를 연준 의장에 지명했다.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이 금리를 빨리 내리지 않을 때 트럼프는 그를 ‘얼간이’라고 맹비난했던 적도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FOMC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할 것인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독립성을 100% 존중한다”며 “워시와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100%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이번에 금리 인상이 나온다면, 트럼프는…글쎄, 다들 알다시피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독립적인 연준을 원한다면, 연준이 할 일 중 하나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이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악재가 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연준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표들을 볼 때 연준이 이번 주에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워시 의장과 연준 이사들이 연준의 신뢰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모든 상황이 9월을 행동 시점으로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은 “연준은 최근 시장이 금리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막상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을 때 나올 반응을 우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