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평범해도 미국선 특별"
'정희', JIE America 손잡고 애틀랜타 진출
한국의 퓨전 한식 브랜드 '정희'를 운영하는 F&B(주)엘이이가 미국 현지 기업 JIE America LLC와 손잡고 애틀랜타를 거점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단순 한인 타운 중심의 영업을 넘어, 현지 주류 소비층을 겨냥한 '코리안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로 브랜드 현지화 및 전미 프랜차이즈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F&B(주)엘이이와 JIE America LLC는 4일 둘루스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정희'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과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F&B(주)엘이이의 이정윤 대표, 허기복 이사, 김민형 본부장과 JIE America LLC의 헨리 임 대표, 샘 손 이사, 그리고 파트너십 구축을 조력한 크라우저앤서 법률사무소의 서한울 선임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번 미국 진출은 약 2년에 걸친 사전 시장 조사와 법률 검토 끝에 결실을 맺었다. 양측은 미국 시장 공략의 첫 거점으로 애틀랜타를 낙점했다. 탄탄한 한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초기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애틀랜타를 발판 삼아 미 동남부와 전역으로 확장하기에 최적의 요충지라는 판단에서다.
약 2년간 한국을 직접 오가며 유망 외식 브랜드를 발굴하고 양사의 가교 역할을 맡은 서한울 선임변호사는 미국 내 K-푸드의 위상 변화를 짚었다. 서 변호사는 "과거에는 미국 내 한식이 여러 타문화 음식 중 하나나 개별 식당 수준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한국 문화와 콘텐츠 전반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면서 한국적인 것 자체가 독자적인 문화로 소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변호사이자 한국의 정서를 깊이 이해하는 한국인으로서 스스로를 '문화와 가치를 무역하는 사람'으로 여긴다"며 "국내에서는 치열한 경쟁 탓에 뛰어난 실력과 브랜드를 갖추고도 평범하게 여겨지던 요소들이,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면 대중에게 특별한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정희'를 미국 진출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한식 본연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양식의 대중성과 일식 특유의 정갈한 디테일을 균형 있게 조화시킨 점이 돋보였다"며 "이러한 차별화된 완성도가 미국 주류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사업 파트너인 JIE America LLC의 헨리 임 대표 역시 미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정희'는 국내에서 맛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사업적 성공 경험을 이미 입증한 만큼, 한정된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규모가 큰 미국 시장에 도전해야 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애틀랜타를 첫 진출 거점으로 삼아 미 동남부를 거쳐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 대표는 "한류(K-컬처) 확산과 함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외식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한국 본사의 고유한 맛과 매장 운영 노하우에 미국의 현지 시스템과 자본을 결합할 경우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현지 1세대 한인에게는 고향의 맛과 추억을 제공하고, 2·3세대 한인에게는 한식이 자랑스러운 고유문화로 기억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희'는 국내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살려 미국 현지 매장을 약 2,500~3,500스퀘어피트 규모의 쾌적한 패밀리 다이닝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 메뉴로는 고사리 크림 수제비, 강된장 케일 쌈밥, 새우 감자전, 솥밥류 등이 꼽히며, 미국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4~5가지 현지화 특화 메뉴와 음료·주류 라인업도 추가로 선보인다.
이정윤 F&B(주)엘이이 대표는 "정희는 장모님의 성함을 따서 만든 브랜드로, 정갈하고 따뜻한 한식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출발했다"며 "한식 고유의 맛을 지키되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더해 전 연령층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리안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이미 말레이시아 해외 1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까다로운 할랄 규정 준수와 현지 식자재 조달 등의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실행해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인김 기자





















